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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씽마마 프로젝트 궁궐땐스파티를 열다!!
admin - 2011.09.27
조회 2501

▶ 안은미의 땐씽마마 프로젝트!! 할머니들의 열기로 화성행궁을 붉게 물들인다!
▶ 안무가 안은미, 화성행궁에서 궁궐땐스파티를 열다!

제목 : 땐싱마마 프로젝트 “궁궐땐스파티”
일시 : 2010-10-02 18:00~20:00
장소 : 수원화성행궁 광장

땐씽마마(dancing mama)프로젝트 

 

안은미는 땐씽마마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를 이렇게 말한다. “보통 어머니들 문화행사라고 하면 노래방을 가시거나 경로잔치 같은 분위기에서 하잖아요. 저는 그 이미지가 싫어서 어머님들을 10대같은 기운으로 끌어들이려구요. 어머님들은 앞으로 사실 인생이 길고 남은 인생을 준비하셔야 하잖아요. 그 분들이 아주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세상 사람들한테 보여드리고 싶어요.”
프로젝트에 참가해 춤추는 할머니들은 이렇게 외친다. “우리가 여기 나와서, 이렇게 같이 호흡하고 노래하고 그러니까 너무너무 좋고, 에너지가 팍팍 생기고 즐거워요. 마음이 활짝 핀 것처럼, 꽃처럼!” (박미금, 권선구 탑동)

여름 내내 안은미컴퍼니의 무용수들은 경기남부의 구석구석 할머니들이 계신 곳을 찾아가 ‘놀아드렸다’. 노인정, 공원, 재래시장, 노인대학 심지어 텃밭까지 몸빼바지와 울긋불긋한 의상을 입은 무용단이 들이닥쳐서는 할머니들을 춤판에 끌어들인다. 나중에는 다리가 아프다며 소파에 누워있던 할머니도 장단을 맞추고 어깨춤을 춘다. 무용단이 돌아갈때도 꼭 한 두분은 ‘필’을 받고는 마당까지 나와 아쉬운 흥을 달래며 손을 맞잡는다.
  이렇게 만난 할머니들은 10월 2일 수원화성행궁에 마련된 ‘궁궐땐스파티’에 초청된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홍씨의 환갑잔치 때 거대한 행차행사를 열어 드려 효의 상징이 된 곳이다. 이 곳에서 화려한 쇼와 함께 할머니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이 열린다. 광장에 마련된 야외 나이트클럽에는 1000여명이 동시에 춤출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시작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악인인(중앙일보 9.2) 황병기 씨가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가야금곡 ‘침향무’로 열게 된다. 이어서 디제잉, 밴드, 민요, 무용공연으로 땐스파티를 달구게 된다. 안은미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할머니들이 존중되고 중요한 존재로 다뤄지는 문화적 사건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그래서 그녀는 할머니들께 파티에 오실 때 꼭 예쁘고 좋은 옷 입고 오시라고 당부한다.

 안무가 안은미는 금년 애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프린세스 바리’로 호평을 받았다. 그냥 치레로 하는 호평이 아니다. 그녀는 비극적 소재를 키치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다루어 유럽을 놀라게 했다. 아시아의 전통소재라는 익숙한 표현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비극성과 희극성이 분단위로 교차하는 빠른 흐름과 현란한 무대를 보고 이런 감각의 작품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유럽의 마케터들이 이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그녀의 작업이 있었는데 바로 ‘할머니’와 함께하는 프로젝트였다. 
  안은미는 작년 가을부터 틈틈이 차를 몰고 전국 구석구석을 다니며 할머니들을 만났다. 골목어귀, 시장터, 노인정, 텃밭에서 만난 할머니들과 춤을 추고 그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그녀는 애초에는 충동적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10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찾았다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고속버스 춤으로 희화화된 어머니들의 덩실덩실 춤이 사실은 무용보다 더 압축된 서정시이고, 표현되지 못한 삶의 잔재들이 주름처럼 접혀있는 우리의 기록이라고 보았다. 구구절절 얘기하지 않아도 할머니들과 30분만 춤을 추고 돌아서면 눈물이 흐른다. 상대방의 흥을 돋우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할머니들의 흥에 겨운 호응을 얻어낸다. 할머니들은 고무장갑을 낀 채 일하다 말고 춤을 추고, 쑥스러워서 입을 막으면서도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영상을 다시 보면 ‘쏘 뷰티풀’을 외치게 된다. 그녀들이 삶의 터전을 배경으로 추는 춤은 간단히 말해 ‘몸으로 하는 삶의 인터뷰’였다. 오랜 삶의 고통과 기쁨의 흔적들은 주름 속으로 숨어들었지만, 오히려 천진난만한 에너지가 터져 나와 존재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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