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2004년 기획 편성한 “∼에 문화가 있다” 시리즈의 완결판, 『기전문화예술』11·12월호(통권 제34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는 “우리 안에 문화가 있다”란 특집주제를 선정하여 문화 생산과 향유의 주체로서 ‘우리’에 대해 집중 조명했으며, 또한 이번 호를 통해 ‘우리’ 안(內)의 문화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생산-소비자’로서의 우리라는 주체의 유형을 ‘삐딱이’, ‘뚜벅이’, ‘마당발’로 구분하여 대표적인 인물을 좇아 그들의 삶과 예술을 전문가 필진(정윤수, 이덕일, 심산, 홍성식, 안치운 등)의 기고와 함께 화보로 살펴보았다. |
요약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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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삐딱이가 세상을 바꾼다'(정윤수/문화평론가)는 취지에서 예술과 삶의 측면에서 문화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했던 삐딱이들의 정신과 예술적 성취를 짚어본 뒤, ‘산에 오르는 백수들'(심산/시나리오작가)에서는 박인식, 임현담, 손재식 등 악계(岳界)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뚜벅이 산악인들의 백수철학을 짚어보았다. 백수로서의 성실함과 여유를 갖고서 ‘치열하게 노는’ 이들의 삶의 태도는 놀이와 일을 결합시킨 좋은 사례가 될 터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그들의 오지랖'(홍성식/오마이뉴스 기자)에선 시인 김정환, 판화가 남궁 산 등을 통해 일종의 ‘문화 코디네이터’ 노릇을 하는 마당발의 활약상을 재미있게 다루었다. 그리고 ‘문화백수 10만 양성을 허(許)하라'(고영직)라는 기사에서는 “노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취지에서, ‘노는 예술’이 대접받는 문화사회를 위해 당인리발전소를 문화발전소로 재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안을 담아보았다. 그리고 조윤석, 김장호, 김노암, 홍세존 등 5명의 문화백수들을 찾아 그들의 ‘자발적 문화백수론'(고영직)을 정리한 내용은 특집의 각론(各論)으로서 가독성을 더했다.
<문화초점>에서는 ”문예진흥 이끌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바란다'(오세곤/순천향대 교수)라는 제목으로 17대 국회에서 통과 전망이 밝은 문예진흥법 개정안과 관련해 위원 구성, 권한, 예산 등의 측면에서 기초예술의 육성을 통해 ‘창의 한국’을 주도할 수 있는 위원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주제가 있는 이야기>의 ‘예술 ‘잠재력’ 재인식해야 기초예술 살린다'(김채현/무용평론가)와 함께 <지역문화재단>의 ”자유와 창의’ 보장하는 지역문화재단을 위하여'(김승환/충북대 교수)와 맞물려 있다.
<문화예술창작촌> 꼭지는 충북 영동의 자계예술촌과 극단 터의 활동을 지면에 담으면서, 밀양·화성·영동의 창작촌 촌장들이 참석해 ‘지역문화 활성화와 창작촌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민화 속 풍경>은 겨울의 교정(交情)을 보여주는 우리 옛 그림들의 은닉된 의미를 조은정 교수가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정조대왕이 그린 <정조어필파초도>의 격조 있는 그림이 자못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동아리탐방>에서는 여주의 아마추어 극단 ‘토방’의 활약상과 꿈을 지면(정도영/월간 민족예술 기자)에 담았다. 특히, 김윤배 시인의『사당 바우덕이』를 리뷰한 채상우 시인의 글과 함께, ‘경기지역 문학 활성화, 어떻게 할 것인가'(김윤배·조창환·이덕규·정수자)라는 문인 간담회의 내용은 ‘경기문학’의 새로운 모색을 위한 시도로써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지역 통신원>이 기고하는 주요 행사와 전시 등을 리뷰로 처리해 의미와 성과를 담아내고 있는데, 경기도 지역을 더 늘렸고 단순 소개에서 벗어나 비평적 목소리를 살려내어 문화현장의 기록 측면에서도 훨씬 나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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