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스크랩하기
인쇄하기
즐겨찾기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경기문화재단 특별기획 프로젝트 『Pop On web』 보도자료
admin - 2007.11.16
조회 1615

○ 전시기간 : 2007.11.13-12.15
○ 웹사이트주소 : poponweb.ggcf.or.kr
○ 참여 작가 : 김수아  김주호  김지은  노석미  민성식  박진아
                    방정아 설총식 이기일 이은우 이혜인 이흥덕



 ■ 프로젝트 개요
경기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온라인상에서 사용자들이 미술작품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서비스함으로써 새로운 수용자로 등장하고 있는 ucc(user creadted content)의 확장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미술작품 이미지를 내려받아 개인컴퓨터를 활용하여 사용자들이 재창조할 수 있도록 참여 작가가 ucc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창작물로 전환시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pop on web 기획의도
1. 팝아트가 보았던 것 두 가지
  – 묘사적 형상의 복원과 대중매체의 성장을 주목하다.
1-1.   팝아트의 시작은 철학적 재해석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묘사적 형상을 회화의 화면에 복원시키려는 움직임이었다. 물론 앤디 워홀에 의해 심화되어간 팝아트의 오브제화는 결국 아서 단토로 하여금 예술의 종언을 선언 할 만큼 미학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했지만 팝아트의 출발은 아주 소박하고 정직한 반박이었다. 그것은 그림의 화면 위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묘사적 형상을 복원시키자. 짧은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입장이었다. 더욱 쉽고 속된 말로 뭘 그렸는지 해석 없이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자. 가 될 것이다.



1-2.   또한 팝아트는 출발부터 대중매체의 이미지 성장을 주목하였고 이 이미지들과 여러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1-1의 문제의식과 연결된다. 보는 이가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볼 수 있는 묘사적 형상을 만들자는 입장에 섰을 때 다시 부딪히는 문제는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가의 문제이다. 팝아트의 작가들은 이 두 가지, 양식과 소재의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대중매체의 이미지에서 찾았다. 그들은 대중 매체의 이미지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 그리고 인쇄된 종이 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관념과 태도를 바꾸고 또한 우리의 삶을 바꾼다고 보았다. 실재의 삶과 대중 매체가 만들어 내는 가상의 이미지는 서로 삼투하면서 다시 우리의 현실을 !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입장은 기법에서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인용하게 하였는데, 대중매체의 이미지는 현실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 무엇을 그릴 것인가 하는 것은  명백해진다. 현실과 대중매체의 이미지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현실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영국 팝아트의 실질적인 출발점인 r. 해밀턴 출품한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는 이러한 팝아트의 경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었고, 이 후의 팝아트들은 이러한 경향을 변형시켜 세련된 전략으로 실현해왔다.



1-3.   위에 언급한 팝아트가 보았던 것 두 가지의 뒤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숨어있다. 그것은 수용자에 대한 주목이다. 이러한 주목은 팝아트 전,후의 그리고 현재까지도 가장 현실적이고 혁신적인 이슈 중 하나이지만 팝아트는 이 이슈에 깊이 천착하지 못했고 다만 중요한 국면들을 선점하였다. 우선 1-1에서 언급한 것처럼 팝아트는 보는 이가 알아 볼 ! 있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함으로써 보는 이의 판단을 중요한 미적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1-2에서와 같이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인용과 꼴라지 및 기타의 기계 복제적인 방법으로 활용함에 따라 기능의 결여로 수용자에 머물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능의 부분을 생략하고 이념과 정신적 활동의 표현을 가능하게 하여, 창조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을 암시하고 있다. 템페라 보다 유화가 유화 보다 아크릴화가 전통적인 물감 보다 인쇄와 광학적인 복제의 도구가 그리고 광학적인 복제 보다 디지털 복제나 창조가 기술의 장벽이 낮고 기술과 양식 중심의 미술에서 이념과 창조성 중심의 미술로 나아갈 기회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제공한다. 이런 의미에서 팝아트는 수용자에 대해 암시적으로 주목했으며 우리 시대의 프로슈머나 ucc 창작 아마추어의 시대가 올 것을 예감하고 있다.



1-4.   한국에서의 새로운 흐름으로서의 팝아트와 ucc
물론 이와 같은 팝아트의 각종 추상 제 유파에 대한 반동이 미학 미술사의 모든 논쟁에 충분한 의견 제시가 되었는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앤디 워홀로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한 팝아트의 영향은 지구전체를 돌며 한국에 이르러서 최근의 한 조류가 되었고 주요한 흐름이 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팝아트의 본래의 문제의식 즉 미술의 소통의 기능에 대한 반성과 대중매체와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잘 살려내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왔으며 한국적 팝아트가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와 실험들도 꾸준히 있어왔다. 또한 한국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꾸었고 또 더욱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이끌고 갈 인터넷의 영향은 근래에 ucc 창작을 크게 확대시키면서 수용자라는 피동적인 지위에 머물던 ! 陸森湧 창작자의 자리로 나오게 독려하고 있다
케이팝이라고 일부 매체가 일컫는 바가 있는 한국 미술에서의 팝아트적인 경향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마켓팅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ucc의 유행은 두 개의 다른 영역에서 일어나는 별개의 현상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팝아트의 눈- 즉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이미지에 대한 신뢰와 함께 동시대 매체의 성장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한국 미술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구상미술의 흐름과 근래의 ucc의 유행을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묶어보려는 시도는 의미있다.
과거의 팝아트에 대한 반성 중 가장 널리 이야기 되는 것은 팝아트가 대중매체가 변화시키는 시선과 현실의 변모에 주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의 유통은 결국 화랑 중심이었고 그 결과는 팝아트를 미학적인 오브제로 박제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시대에서 팝아트적인 실험을 다시 해보려고 할 때 전통적인 유통경로를 혁신해 보려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며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터넷에 답이 있다. 전위의 최전선에 서있는 미술이라면 동시대를 관통하는 매체를 선택하고, 그 매체의 존재 양식에 걸맞은 실험적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운 개념이 결핍된 현재의 사이버 갤러리는 결코 미술답지 않은 희극적인 선택에 불과하다.



2. 팝온웹 프로젝트가 만들고자 하는 것
팝온웹 프로젝트는 팝아트가 되살리고자 했던 재현적인 이미지를 통한 소통의 구축을 구상미술의 전통에서 찾는 것으로 확대해보고자 한다. 팝온웹은 현재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일방적으로 차용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아닌, 구상미술의 전통에서 직관적으로 인지 가능한 형상과 이 형상의 재구성을 통해서 의미를 만들어온 작가들에게서 팝아트의 정신을 찾고자 했다.
팝온웹 프로젝트는 비교적 젊은 세대의 회화 조각 사진 분야에서 진지한 구상 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김수아, 김주호, 김지은, 노석미, 민성식, 박진아, 방정아, 설총식, 이기일, 이은우, 이혜인, 이흥덕 등 12인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팝온웹 프로젝트는 영국 팝아트가 출발 당시에 당대의 가장 주요한 대중 매체안 영화, tv, 잡지의 성장에 주목했듯이 우리의 동시대의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매체인 인터넷과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인용, 패러디, 해체 조합이 일어나는 ucc 창작에 주목하였다. 팝온엡 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작품을 수용자, ucc 창작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능동적인 다운로드 및 프린트를 선택하였다.
비용 없는 컨텐츠의 유통이라는 인터넷의 속성은 싸이버 갤러리가 오프라인 갤러리에 비해 작품의 이미지와 의미의 습득에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어 왔고 곧 다른 링크로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파일의 경우 어떻게 수용자에게 보다 능동적인 관람의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 에 대한 대안으로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보기 위하여 다운로드하여 오프라인 상의 각자의 피씨 환경으로 이미지 파일을 받아갈 때에만 볼 수 있도록 제약을 두었다. 이 경우 pc는 수용자가 선택하여 방문하는 갤러리이자 주체적으로 선택한 공간이 된다. 또한 디지털 파일이 모니터안에만 머무는 한계를 넘기 위하여 프린터의 기종과 해상도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프린트를 해서 이미지를 볼 것을 권장하는 정보를 넣었다. ! 이 이미지로로 만들어질 ucc도 단순히 디지털 파일의 변형이 아닌 물질화 되어 수용자의 환경으로 진입하는 ucc 창작이 나오도록 독려하고 있다.



프로젝트 구성
○실행파일로 보기
전은 전시기간 중 재단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유저들에게 참여작가의 작품의 이미지를 무제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열린 공간인 웹페이지에서 감상자의 개인공간인 pc로 내려받아 실행명령을 통해 작품 미이지를 보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그림판이나, 포토샵, 프리미어 같은 간단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작품이미지를 새롭게 변형시키거나, 합성하여 전혀 새로운 자신의 작품을 창조하게 된다. 이때 사용자들은 참여 작가들이 제공한 ucc 매뉴얼을 참조할 수 있고, 게시판을 통해 작가와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피드백을 거치게 된다.



○인쇄하여 보기
사용자가 인쇄하기를 선택할 경우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이미지는 인쇄를 해야만 어떤 이미지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사이버 공간의 이미지가 사용자의 실제 공간 속 사물이 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이다. 사용자는 이 인쇄물을 원하는 곳에 걸거나 간단한 공작을 통해서 재창조 할 수 있다.



○작가와 유저의 창작 커뮤니티
모든 참여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미지와 함께 적극적 사용자를 위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매뉴얼을 따라도 되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작품을 만들어 사용자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 이 사용자 게시판에서 작가와 유저들은 함께 토론하고 참여함으로써 서로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참여작가
– 김수아(사진) 김수아의 사진은 사진의 기록적인 속성과 심상을 만들어 내는 기억 사이에서 인공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구상 이미지는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재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녀가 만들어낸 인공의 풍경은 실제의 경치와 그녀의 기억 사이에서 그녀가 선택한 미적 조합의 산물이다. 이는 마치 팝아트의 작품들이 대중매체의 이미지와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기계복제적인 방법으로 연결시키는 방법론과 간접적으로 닮아 있다. 팝아트가 창조적으로 계승되어야 한다면 대중매체의 이미지 인용하기 하나 만으로! 너무 궁색하다. 구상적인 이미지의 창조, 세계를 보는 작가의 시선 그리고 매체를 다루는 실험적인 방식이 함께 가야한다. 이런 점에서 김수아의 작품은 구상이미지가 나아갈 돌파구  잘 보여주고 있다.



– 김주호(조각) 김주호의 조각은 유머의 정서를 기본적인 주조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조각은 그 본래의 오브제적인 성격 때문에 추상의 길을 걸을 때 회화보다 더 쉽게 초월적인 오브제가 되어버리고 만다. 반대로 구상의 길을 걷는 현대적인 조각의 작가들은 일상의 기념비와 인형을 만드는 작업과 비슷해지기 쉽다. 김주호의 작품은 일상의 생동감과 정치적인 풍자의 맥락을 친근하고 소박한 인물묘사와 함께 연결하여 현대적인 조각이 가야할 실험의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형상이 해체되어 물질이 되는 방향으로 조각은 일찍 이르렀다. 그 반대의 길에서 이루어! 지는 실험의 맥락으로 김주호의 작품들은 실험적이면서도 우리의 눈에 정답게 보일 만큼 친근하다.



– 김지은(회화) 김지은의 회화는 직접적으로 대중소비 사회의 아이콘을 다룬다. 롤리타와 패션 모델과 명품들이다. 김지은은 대중매체의 이미지로서 이 아이콘들이 가지고 있던 매끄럽고 달콤한 느낌을 제거한 채로 전달한다. 그 결과 대중매체의 친화적이고 얕은 감각에 호소하는 이미지의 아이콘들이 반전을 이루어 순수 회화가 다루어온 밝은 빛의 세계의 이면을 다루는 아이콘들이 된다.



– 노석미(회화) 노석미의 회화는 그림이 한 작가의 생활의 호흡과 감성을 전달하는 통로임을 보여준다. 노석미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이미지 텍스트 쌍은 서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어서 때로 간접적인 조화와 미묘한 충돌을 일으킨다. 여기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미묘한 시적인 긴장감을 가져온다. 이러한 시적 긴장감은 그 어떤 다른 양식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작가의 내면과 생활의 단면을 보여준다. 개인의 세계를 드러내는 작가주의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노석미는 대중매체의 이미지에도, 매체와 현실이 만드는! 새로운 현실에도 직접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석미의 작품 만큼 그림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 라는 본원적인 문제에 아무런 장식이나 거품에 불과한 미학적 전략을 생략하고 정면으로 답하는 작품을 만나기란 흔한 일이 아니다.



– 민성식(회화) 민성식의 그림들은 회화적 평면이 만들어 내는 공간에서 현실에서 가져온 혹은 기억에 의존하는 공간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그것은 민성식의 작업이 실체적인 이미지를 묘사한 사실성과 상상에 기댄 관념에 의거한 공간만들기 사이에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들은 캔버스 평면을 가르는 화면의 미적 구성이면서 동시에 회화가 전통적으로 추구해 온 공간의 환영을 정교하게 재조합하는 일들을 수행해낸다. 우리의 시지각에 의한 공간의 인식 그리고 회화 매체를 통한 재해석은 미술의 가장 오래된 추구이면서 또한 여전! 도전적인 주제이다.



– 박진아(회화) 박진아 작품은 전통적인 회화의 가치와 사진이라는 복제 미디와의 사이에서 발견되는 상호작용을 기록한다. 박진아의 회화는 전통적인 회화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작가이면서도 카메라가 잡아내는 찰라들 또는 연속적인 일련의 찰라들을 전통적인 미디어를 통해서 재포착 해낸다. 이런 점에서 박진아의 회화는 고전주의와 인상주의를 거쳐 내려오는 자연주의적 사실주의의 기법을 능숙하고 장인적으로 매체를 다루어 계승하면서도 회화, 미디어, 실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스냅 사진처럼 보이는 화면의 자르기는 사진술의 발명이후 인상파 ! 가들이 실험한 분야이고 시간 속에서 연속적으로 포착된 듯이 보이는 이미지는 사진술 초기의 머이브릿지의 실험들을 연상하게 한다. 머이브릿지의 실험들처럼 그녀의 작품도 피사체와 미디어를 동시에 탐구한다.



– 방정아(회화) 방정아의 회화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실험들이 지나치게 오만해지기 전에 회화가 추구해온 가치가 지금까지도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우화와 형상의 모사와 작가의 스타일에서 기인하는 섬세하고 반복되는 붓질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정감의 색조들은 우리가 현대 미술의 정글에서 자칫 잊기 쉬운 회화의 본래적 가치들을 잘 보여준다. 방정아의 작품은 현실의 단면을 특정한 사건, 우화, 경험들을 통해서 드러내고 이러한 서사적인 내용들은 지극히 회화적인 그녀의 장인적인 추구와 때로는 힘차게 때로는 정감 어리게 조화를 이룬다.



– 설총식(조각) 설총식의 작품들은 대중문화의 이미지들이 보편적으로 취하는 경쾌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다듬어지고 디자인된 사실주의 양식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양식이 제프쿤의 경우처럼 조각에 팝아트적인 전략으로 선택되는 일은 흔하지만 설총식의 작품에서와 같이 담담히 하나의 양식으로 선택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대중문화의 이미지가 잘 발굴해 내지 못하는 풍자적인 맥락을 담고 있어서 더욱 독특한 자기 영역을 확보한다. 설총식의 작품은 간접적이라고 할지라도 양식을 오브제화시키는 현대 팝아트 후예들의 전략에 대한 ! 역주행이면서 힘있는 반박처럼 보인다.



– 이기일(조각) 이기일의 작품들은 대량 생산되는 상품 중 가장 기이한 기만을 품고 있는 담배갑을 재료로 쓴다. 이 상자들은 작가의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거쳐 일본 대중문화의 거대 로봇물이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의 로봇으로 변하고 다시 전시장과 도시를 아우르는 로봇 모양의 거대 설치물이 되기도 한다. 이기일의 작품은 산업이 만든 이미지와 대중문화의 이미지 그리고 공예적 재조합 그리고 생산된 도상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 이은우(회화) 이은우는 다채로운 실험 미술 작업을 통해 현실과 미디어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미디어 자체의 시선을 재매개하거나 교란시키는 방법들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미술의 장인적인 제작의 측면을 최소화하고 정보의 활용, 미디어의 지각을 통해서 확장되고 변화되거나 또는 왜곡되고 조롱당하는 우리의 존재들을 드러내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은우는 팝온웹에 이번 전시만을 위해 독특한 작품 컨텐츠를 제시했다. 이 작품은 상호작용형 게임의 형식을 띄고 있으며 감시와 권위에 대해 질문한다.



– 이혜인(회화) 이혜인의 작품에서는 아파트 혹은 건축물들의 겹쳐지고 이어진 공간들 그리고 일상의 풍경과, 이것을 낯설게 하는 홍수가 난 듯 채워진 물의 이미지들로 정리될 수 있다. 그녀는 차분하고 꼼꼼하게 묘사한 사실주의를 취하고 있어서 이런 기억과 개념에 의지하는 이미지들의 겹치기가 독특한 힘을 얻고 있다. 이혜인의 작품은 눈이 보는 것과 마음이 기억하는 것을 다시 화폭에 옮긴다는 것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고 있다.
– 이흥덕(회화) 이흥덕의 회화는 일상의 풍경을 통한 정치적 상상력의 복원이다. 민화를 연상시키는 평면적이고 강한 색채의 그림은 일상의 풍경들을 낯설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작동한다. 다른 맥락의 일상의 병치와 정치적 아이콘의 풍자적 도입은 이 작가가 일관되게 취하는 전략이다. 회화가 보여주어야 할 효용의 여러가지 맥락중 하나를 이들 작품들은 정직하게 정면으로 추구하고 있다.
 
 주최 : 경기문화재단
 주관 : pop on web 기획단
         디렉터:서승택
         큐레이터 : 김창조
         테크니컬 디렉터 : 양아치
 *경기문화재단 사업담당 : 구정화(031-231-7235)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경기문화재단이 보유한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작품 사진의 경우 작품저작권자의 권리에 의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문의 후 이용 바랍니다.
댓글 [0]
댓글달기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이 필요합니다.
이전 다음 미분류

콘텐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