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6월 12일(수) 오전 9시 30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남한산성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성곽유산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계 각 지역 군사유산의 구조적 고유성 연구 및 남한산성 성곽용어 정립'(comparative studies on unique military structure of different countries & defining terminology of namhansanseong)이란 주제로 국제적인 군사유산의 구조적 독특성을 비교분석 연구하고 아울러 성곽용어정립을 통해 남한산성의 진정성과 고유성을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기조발표를 하는 국제성곽군사유산학술위원회(icofort : international scientific committee of fortifications and military heritage, 유네스코 자문기구) 위원장 밀라그로스 플로렌스(푸에르토리코)는 “성곽유산의 올바른 해석과 사용, 보존을 위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할 때 해당 유산이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유산의 본래 사용법에 대한 이해 없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한 보존을 하게 된다”고 해당 유산에 대한 적절한 용어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지금까지 성곽유산에 대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서양의 용어를 사용하여 동양의 성곽을 평가하여 상대적으로 동양의 성곽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산간 비교연구(comparative analysis)가 이루어져야 하며 또한 용어 정립(defining of terminology)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요새’라는 용어도 포트리스(fortress), 월(wall), 캐슬(castle), 시타델(citadel) 등으로 동서양 또는 국가마다 그 유산의 특징에 따라 다르다. 특히 남한산성의 경우 옹성, 암문, 치 등 서양에선 정의하기 힘든 남한산성의 독특한 성곽 구성요소에 대한 국제적인 용어정립은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성곽 유산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유산이자 자긍심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남한산성의 성곽용어 정립에서 나아가 동서양의 상이한 성곽 용어 정립으로 동서양의 문화적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남한산성은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고 올해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여 2014년 6월경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세계유산 등재 실사평가에 대비하고 세계유산 전문가들로부터 남한산성의 가치를 공인받음으로써 2014년 등재 전망을 한층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심포지엄은 남한산성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참석도 가능하며, 경기도 문화유산과 담당자(031-8008-3348, loveaz@gg.go.kr) 또는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담당자(031-777-7517, asin0201@naver.com)에게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