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결과 : 5건, ￦80,000,000원

	심의총평

2007년 마을잔치 준비를 위해 전날 아파트단지내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청소년들과 함께 탈 만들기와 탈춤 배우기를 하며, 탈마당 또는 마당극 잔치 마당에 대한 사전 이해와 공감대 형성을 시도한 극공연단체가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회당 공연비용이 충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공동체와의 적극적인 만남과 교감을 시도하며, 가난한 마을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고 인정 많은 지역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망하면서, 당일 잔치마당이 따뜻하고 행복한 자리가 될 수 있게 마음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년 심의를 하면서 영구임대아파트단지내 (종합)사회복지관이 제공할 극공연 무대 또는 공연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마을잔치의 백미는 여전히 극공연이 될 것이며, 극공연이 실효가 있기 위해서는 공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을잔치는 대부분 야외에서 행해집니다. 우천시 실내 강당에서 행해진 경우도 있지만 실내에서 진행될 땐 공간이 협소하여 마을 주민의 참여가 적습니다. (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몇 곳이 있지만, 대부분 주차장을 비워 무대와 관람 공간을 마련하고, 조명과 무대미술 설치는 거의 불가능하며 음향은 최소한으로 설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하며 공연될 수 있는 극공연을 선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전제하에 공연작품의 내용이 임대아파트단지 주민 남녀노소와 잘 화합하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공연 전 앞풀이와 공연 후 뒤풀이 잔치에 마을 주민의 능동적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내고자 구상하고 있는지, 그리고 극공연 단체의 기량과 의지는 어떠한지를 검토하였습니다.

전문인형극단의 마리오네트 콘서트 등 신선한 공연예술 체험이 가능한 작품들도 지원 신청을 하셨는데, (종합)사회복지관보다는 “도서관에서 만나는 예술”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보류하였습니다. 기량도 있고 작품 내용도 좋은데 (종합)사회복지관 무대 환경과 걸맞지 않아 선정에서 배제된 오페라 공연단체 등에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선정되신 극공연 단체에서는 본 사업의 취지를 숙지하시어 더 좋은 작품을 공연해 주시길 바라며, 마을 주민과의 유대와 교감에도 각별히 애정 기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심사위원
연극연출가 : 류 기 형
연극연출가 : 이 병 훈
문예지원팀 : 양 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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