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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원 사업 신청서들을 살펴본 결과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점을 먼저 말해야겠다. 무엇보다 창의적인 사업을 개발하려는 노력보다는 타성적인 사업 신청에 그친 단체들이 많았다. 가령 우리 사회의 새로운 소수자라 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민에 대한 관심이 전에 없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이번 신청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 양태 변화에 걸맞게 좀 더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노력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못했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체의 일상적이고 정기적 사업, 특히 일회성 공연 사업을 그대로 제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그들이 겪을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재단의 지원은 어쨌든 ”문화적 지원”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은 단체 구성원들의 헌신만큼이나 중요하다. 사업 대상인 소수자를 다각화하려는 노력도 부족해 보인다. 가령 최근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가 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사업 대상을 좀 더 넓게 잡아가는 의식적인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문화도 경제적 재화와 마찬가지로 나눌 때 빛이 나고 힘이 커진다.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들을 두루 고려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차별받는 여성, 그밖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소수자 집단이 존재한다는 점을 연구하기 바란다. 이번 신청단체들 중에는 사업 대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경우도 많았다. 대상 지역, 대상 주체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치밀한 연구가 전제된 연후라야 사업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 점 앞으로 사업 신청을 할 때 충분히 고려했으면 한다. 우리는 미리 공지한 바대로, 다문화 공동체와 소수자 문화 교류를 위한 공간 운영 사업에 대해서도 일반적인 문화 프로그램 못지않은 비중을 두고 검토했다. 하지만 단순히 북카페를 운영한다든지 탁아방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는 없었다. 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운영 계획을 제출할 경우에만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에 대한 여러 단체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그들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묵묵히 애쓰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리라. 하지만 주어진 여건상 그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는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재단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정부, 그리고 재벌을 포함한 사기업들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관련, 이번 기회에 한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사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앞으로는 다문화 사업과 소수자 사업을 어떻게든 분리해서 실시했으면 한다. 아울러 다문화사업의 경우, 이제는 무엇인가 모범적인 사업 모델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왕에 열심히 활동해 온 우수한 주체들을 중심으로 무엇인가 모범적인 활동 모델을 창출해 내는 것이 앞으로 효과적인 사업 지원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이 경우에는 일정 정도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도 실험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소수자는 더 이상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중심 구성원이다. 문화적으로도 생산과 유통, 소비, 향유의 전 과정에서 그들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여전히 그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강요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이 앞장서서 이들에게 밝은 꿈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전까지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유영주)으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 교부신청서 겉봉에 지원사업명을 명기해 주십시오. □ 사업정산은 사업완료 후 1개월 이내에 정산서(공고문 첨부)를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산서 미제출시 다음연도 사업을 신청하실 수 없습니다. □ 문의 : 문예지원팀 031)231-7233, 담당 유영주
2. 정산안내 및 정산서 |
사업공고
다문화활동 지원 최종 선정 결과 공고
admin - 2008.03.11
조회 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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