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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8주기 행사 개최
admin - 2014.01.23
조회 3099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추모 8주기 행사 개최

2014년은 백남준(1932.7.20 – 2006.1.29)의 서거 8주기가 되는 해
8주기를 맞이하여 1월 25일(토) 오후 3시 ‘2013 에든버러국제페스테벌’에서 초연된 사운드 아티스트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 공연
이번 추모행사는 공연과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 <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 투어를 통해 고인이 된 백남준을 기리고 그의 예술관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만우)는 이달 25일 백남준 서거 8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 2008년 개관이후 매년 1월 29일 진행되어 온 백남준 추모행사는 예술가이자 자연인 백남준을 애도하고 그의 예술세계를 회고하는 자리로 이뤄져왔다.

백남준아트센터 1층 로비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될 이번 8주기 행사에서는 고인이 된 백남준을 추모하고 그의 예술적 세계관을 동시대미술로 확장하는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초청전시 <백남준의 주파수로: 스코틀랜드 외전>에서 초연된 본 공연은 백남준의 대표작 <TV 부처>에 대한 일종의 헌정 작업이다.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관객들은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의 우수 프로그램에게 수여되는‘헤럴드 엔젤상’을 수상하며 현지에서 호평 받았던 프로그램의 일부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2013년 7주기 추모행사에서 젊은 국악 연주팀 비빙(Be-Bing)이 전통음악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8주기 추모행사의 <이것이 나다>는 사운드와 영상의 공명을 통하여 백남준의 철학을 공유하며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공연과 더불어 <더그 에이트킨 : 전기 지구>와 <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투어, 다과회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운드 아티스트인 권병준이 만드는 다양한 소리가 영상과 결합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인 <이것이 나다>는 1963년 사운드 영상 설치의 새로운 문을 열었던 백남준에 대한 오마주를 암시하는 퍼포먼스이다. <이것이 나다>에서 작가는 휘파람 소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에 흰 분칠을 하며 얼굴을 하나의 스크린으로 만든다. 그리고 작가의 얼굴 위에 백남준, 마릴린 먼로 등 익숙한 얼굴이 가면처럼 계속 덧입혀지며 공연이 진행된다. 중국 전통극‘변검’의 배우처럼 얼굴을 갈아입는 작가의 모습은 현장에서 만들어진 신비한 사운드와 결합되어 독특한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백남준아트센터 2층에서 전시 중인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전은 2012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더그 에이트킨의 개인전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전기 지구>는 동시대 영상 설치미술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에이트킨 작품들의 모체가 되는 작업이다. 8채널 영상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며 4개의 방에서 펼쳐지는 <전기 지구>로 인해 관람객은 엄격히 통제된 공간 속에서 독특한 공감각적 감상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국제예술상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백남준 온 스테이지>에서는 퍼포머로서의 백남준을 조명한다. 본 전시에서는 비디오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탁월한 공연기획자이자 음악연출가였던 백남준의 거리에서의 기록, 다채로운 영상과 사진자료 등을 통해 세상을 무대로 삼아 살아갔던 백남준의 모습이 펼쳐진다.

백남준 추모 8주기 행사 개요 및 일정
행사개요
  • 행사명 : 백남준 추모 8주기 행사
  • 일 시 : 2014년 1월 25일(토) 오후 3시
  • 장 소 : 백남준아트센터 1층 로비
  • 참여작가 : 권병준
  • 참 가 비 : 무료
  • 문 의 : 이수영(031-201-8553), 최희승(031-201-8559)
당일 일정
당일 일정이 시간, 내용, 장소로 구성된 표입니다.
시 간 내 용 장 소
오후 1:30 서울 지역 관람객 픽업 경희궁의 아침
3:00 – 3:15 백남준 소개 및 추모사 1층 로비
3:15 – 3:35 권병준 <이것이 나다> 공연 1층 로비
3:35 – 4:00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 투어 2층 전시장
4:00 – 4:30 다과 1층 카페테리아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 소개
<이것이 나다>

한국의 전자 음악가 권병준의 〈이것이 나다〉는 휙 한번 부는 휘파람 소리로 시작된다. 그는 휘파람의 사운드 위에 입으로 내는 소리, 방울 소리를 라이브로 내면서 사운드의 레이어를 쌓는다. 작가의 표현대로 자신의 신체로부터 발생된 소리의 ‘씨앗’이 중첩되고 반복되면서 사운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가는 휘파람 소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얼굴을 스크린으로 만들기 위한 하얀 분칠로 공연을 이어간다. 흰 작가의 얼굴에 영상을 투영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지 부시, 백남준, 마릴린 먼로, 김구 등의 초상이 작가의 얼굴 위에 중첩된다. 눈, 코, 입을 매핑하여 인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얼굴에 투사된 이미지는 새로운 표정을 만들고, 움직인다. 작가 뒤로 펼쳐진 스크린에는 실시간으로 녹화된 작가의 얼굴이 다시금 투사된다.

제목인 〈이것이 나다〉와 달리 이 작품 속에서 ‘나’를 입증할 수 있는 정체성의 기본인 얼굴은 사라지고 만다. 여기에는 전통적 의미의 ‘자아정체성’의 변형 혹은 조작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은유가 담겨있다. 또한 컴퓨터의 이미지를 작가의 얼굴에 투사하는 프로젝션과 그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스크린에 투사하는 전자 폐쇄회로의 순환을 통해 자아에 대한 응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것이 나다>는 정체성의 혼란과 응시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동시에 이 작품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백남준의〈TV 부처〉와 맞닿아있다. <TV 부처>는 텔레비전을 응시하는 부처와 그 부처를 촬영하는 카메라,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텔레비전의 반복적인 순환으로‘윤회’의 의미를 단순 명쾌하게 설명하고, 동시에 재현과 응시, 성찰과 관조에 대해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백남준의 대표작이다.

중국 전통극 ‘변검’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얼굴을 갈아입는 <이것이 나다>는 현장에서 만들어진 신비한 사운드, 오묘한 분위기와 결합되어 독특한 오디오 비주얼의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의 마지막 자신의 맨 얼굴을 드러낸 작가는 프로젝션의 빛에 반짝이는 부처의 머리를 반사시켜 아름다운 빛의 산란을 만들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마치 1963년 오디오 비주얼 설치의 새로운 문을 열었던 백남준과 〈TV 부처〉에 대한 오마주를 암시하듯이 말이다.

작가 소개

권병준(1971- )은 한국의 팝 밴드 ‘삐삐 롱스타킹’ 등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핀란드 왕립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2005년 네덜란드로 건너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암스테르담의 음악 연구소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1990년대 초부터 싱어송라이터로 음악활동을 시작했고, 얼터너티브 록부터 미니멀 하우스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섭렵하며 일곱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발표뿐만 아니라 사운드 트랙, 패션 컬렉션, 현대 무용, 연극, 그리고 여러 융합적 프로젝트를 위해 음악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전자 악가와 퍼포먼스 도구를 개발해왔다.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 <백남준 온 스테이지> 전시 정보
2012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 작가전 <더그 에이트킨 : 전기지구>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은 백남준과 같이 새로운 예술영역의 지평을 열고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계에 영향을 미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서 심사위원들은 “더그 에이트킨의 작가적 특성과 성취는 다양한 매체들을 연결하고 통합시키면서 매체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장시키는 실험정신과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술의 의미와 효과를 쇄신하는 작업방식에 있다”라는 심사평으로 에이트킨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전시되는 더그 에이트킨의 <전기 지구>는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처음 소개된 후 지금까지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에이트킨의 비디오 아트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이다. 에이트킨은 이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였다. 여덟 점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총 네 개의 방에 걸쳐 상영되는데 첫 번째 방과 마지막 방에서는 각기 하나의 영상을, 중간의 두 방에서는 각 방마다 세 점의 영상을 상영한다. 좁은 방안에서 영상에 몰입하는 관객들은 시공간적으로 연장된 특수한 경험을 신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백남준 온 스테이지>

백남준아트센터 2층에서는 <더그 에이트킨: 전기 지구>전과 함께 국제예술상이 계승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백남준의 예술정신을 보여주는 특별전 <백남준 온 스테이지>가 개최되고 있다. 백남준은 새로운 예술 매체를 발견해 낸 미디어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탁월한 공연예술가였다. 본 전시는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비디오와 자료부터 길거리의 해프닝, 사진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들을 통하여 더그 에이트킨과 같이 신체와 움직임에 주목한 오늘의 비디오 아티스트들에게 백남준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짐작해보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관람 안내
  • 전시제목 : <더그 에이트킨 : 전기 지구 Doug Aitken : Electric Earth>
  • 전시기간 : 2013년 11월 6(수) ~ 2014년 2월 9일(일)
  •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2층
  • 참여작가 : 더그 에이트킨
  • 전시장르 : 설치 영상
  • 부대행사 : 2014년 1월 18일(토) 오후 2시 특별 강연
    • 혼돈의 스크린들: 더그 에이트킨과 동시대 비디오아트의 계보
    • 강연자: 김지훈(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연구 교수)
  • 특 별 전 : <백남준 온 스테이지 Nam June Paik On Stage>
  • 관람시간 : 평일,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둘째·넷째 월요일 휴관)
  • 관 람 료 : 성인 4,000원(1일, 1인 입장료) 경기도민, 일반단체 50%할인, 학생 2,000원, 학생단체 1,000원(20인 이상)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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