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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참여 작가, 경기도미술관에 작품 기증
admin - 2018.11.26
조회 1003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참여 작가,
경기도미술관에 작품 기증
▶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2018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에 참여한 5개국 25인의 작가 중 11인이 출품작 각 1점씩 기증 의사 밝혀
▶ 작가 초청 국제학술포럼 및 DMZ 내 워크숍 과정을 통해 형성된 한민족의 공감, 유대감을 기반으로 작가들이 자발적 기증 의사를 밝히게 됨
▶ 공립미술관인 경기도미술관이 재외한인(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 작품을 소장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 의미 있는 기증이라고 할 수 있음

지난 9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최한 ‘2018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에 참여한 5개국(일본,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25인의 작가 중 11인의 작가가 전시에 출품된 작품 1점씩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시 개막식에서 참여작가 대표로 인사말을 하던 카자흐스탄 출신 리 게오르기 작가가 이 전시회의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된 자신의 작품 〈이주〉를 경기도미술관에 기증하겠다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유흥준, 황철웅, 황윤승, 최길송, 사할린의 주명수, 조성용, 우즈베키스탄의 림 라나, 리 옐레나, 카자흐스탄의 김 예브게니 작가에 이어 일본의 이경조 작가 등 모두 열 한 명의 작가가 순차적으로 작품 기증 의사를 밝혔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기증 작품 면면을 보면 이산의 역사에 관한 기억에서부터 자신의 근원(根源)과 정체성에 관한 그림, 언어 문화 기후 풍토가 다른 땅에서 적응하며 정착하며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시각적 풍경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약 두 달 간의 전시 기간 동안 1만 6천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보고 갔으며, 이 전시회 개최로 인해 경기도미술관은 재외 한인 동포 작가들의 중요 작품을 기증받게 되어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작가들이 기증 의사를 밝힌 11점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국가, 작품 제원, 비고로 이루어진 표입니다
국가 작품 제원 비고
일본 이경조(b. 1937), 〈제주 성산일출봉〉, 2012, 캔버스에 유채, 60.5×90.9㎝ 1점
중국 유흥준(b. 1946), 〈강 건너 마을〉, 2017, 종이에 수채, 76×108㎝
황철웅(b. 1968), 〈천지〉, 2016, 종이에 수채, 122×244㎝
황윤승(b. 1982), 〈가족〉, 2017, 캔버스에 유채, 130×162㎝
최길송(b. 1983), 〈산에서 나오다〉, 2017, 캔버스에 유채, 130×130㎝
4점
러시아 (사할린) 주명수(b. 1948), 〈집으로 가는 머나먼 길〉, 2003-2008, 캔버스에 유채, 145×95㎝
조성용(b. 1960), 〈유즈노사할린스크, 4월〉, 2013, 캔버스에 유채, 87×121㎝
2점
우즈베키스탄 림 라나(b. 1961), 〈고갯길〉, 2017, 캔버스에 유채, 45×80㎝
리 옐레나(b. 1970), 〈여자 방랑자들〉, 1996, 캔버스에 유채, 80×80㎝
2점
카자흐스탄 리 게오르기(b. 1955), 〈이주〉, 2018, 캔버스에 아크릴, 188×87㎝
김 예브게니(b. 1980), 〈도시의 겨울(까라간다)〉, 2008, 캔버스에 유채, 60×50㎝
2점
일본 오사카에서 살고 있는 이경조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의 성산일출봉 그림을 기증하고자 한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는 남방 방위의 군사기지로 사용되었는데, 이 작품은 이러한 제주의 풍경을 재현한 그림이다. 우리 민족이 일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꿈과 희망을 얻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중국 조선족 작가는 4명이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했다.
심양에서 활동하는 유흥준 작가는 압록강 주변을 자주 가서 사생하며 강변의 풍토와 인정을 리얼리즘 기법의 수채화로 표현하면서 고향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고자 한다. 〈강 건너 마을〉은 압록강 건너로 보이는 북한 평안북도의 어느 마을 풍경이다.

용정에서 태어나 현재 연변대학 미술학원 교수인 황철웅 작가는 소박한 지역문화와 경치를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천지〉는 눈 쌓인 백두산 천지를 그린 대작의 수채화이다.
연변에 거주하는 30대 중반의 작가인 황윤승은 어린 시절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기 때문에 유독 자신의 할머니를 그림의 주인공으로 많이 그린다. 할머니에게서 받은 사랑, 그리움과 추억에서부터 점차 가족을 그리는 것으로 대상의 범위가 넓어졌다. 〈가족〉은 1995년 이웃이 사온 카메라를 빌려 찍은 가족사진을 다시 유화로 그린 작품이다.

황윤승과 연변대학 미술학원 동기인 최길송은 증조부모 때에 만주로 이주를 했기 때문에 코리안 디아스포라 4세대에 해당하는 작가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산에서 나오다〉라는 작품에서처럼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 뒤로 백두산 장백폭포를 그리고는 ‘산에서 나오다’라고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거주하는 주명수 작가의 〈집으로 가는 머나먼 길〉은 1945년 8월 해방을 맞아,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코르사코프 항구로 모여든 사할린 동포들을 그렸다. 그들은 모국에 정부가 없다는 이유로 귀국이 거부되었고, 그들이 기다리던 배는 오지 않았다. 2007년 코르사코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사할린에서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리는 위령탑과 비석이 세워졌다.

현재 사할린예술대학 교수인 조성용은 자신이 살아가는 사할린의 풍경이나 주변 친구들, 동물,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유즈노사할린스크, 4월〉은 작가의 고향이자 사할린의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의 봄을 맞이한 도시의 풍경을 그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는 림 라나 작가가 그린 〈고갯길〉은 작가의 할머니가 겪은 1937년의 강제이주를 그렸다. 연해주에 살았던 작가의 할머니는 카라칼파크스탄 공화국으로 강제이주를 겪었으며, 도중에 두 명의 자식을 잃었다. 작가는 할머니의 깊고 큰 슬픔을 화폭에 담아 이번 전시에 출품하고 기증 의사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리 옐레나 작가는 아버지가 두 살 때인 1937년에 강제이주를 겪었다. 어머니는 1941년생이다. 〈여자 방랑자들〉은 어머니의 초상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나는 나의 부모다’라고 말한다. 작품에 표현된 새는 정착하지 못하는 삶, 안식처를 추구하는 고려인 방랑자들을 형상화했다.

카자흐스탄의 리 게오르기 작가는 건축사를 겸하는 화가이다. 그의 작품 〈이주〉는 알몸의 한 남자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그렸다. 수직과 사선의 구도는 울타리처럼 갇힌 공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강대국과 약소국의 경계를 뜻하기도 한다. 타의(他意)에 의한 이주의 비극을 탁월하게 비유한 작품이어서 이번 전시의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했다.

김 예브게니 작가는 카자흐스탄 까라간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자신의 조부모와 외조부모가 1937년 강제이주를 당한 고려인 3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하여 그 곳의 문화에 적응하고, 삶을 꾸려가는 젊은 고려인 화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도시의 겨울(까라간다)〉은 소비에트가 지배했던 구소련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도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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