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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신화의 전시 : 전자 테크놀로지
admin - 2009.06.08
조회 2057






exposition of mythology – electronic technology’ 전




















전시개요
제 목 : 신화의 전시 : 전자 테크놀로지
            exposition of mythology – electronic technology

기 간 : 2009년 6월 12일 ~ 2009년 10월 4일 (4개월)
오 프 닝 : 2009년 6월 12일 금 오후 5시
장 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1,2전시실
입 장 료 : 무료
참여작가 (22명)
백남준, 김윤호, 그레고르 줏스키, 롤랑 토포, 류한길, 마르커스 코츠, 마리 바우어마 이스터, 박경, 박종우, 백남준, 오노레 도, 에이랜드, 우나 제만, 우지노 무네테루, 우 테 뮐러, 장성은, 지미 더햄, 케빈 클라크, 크리스토프 마이어, 틸로 바움개르텔, 하비에 텔레즈, 홍철기, 페드로 디니츠 레이스 외 여러 작가

□ 무료 셔틀버스 예약: 합정역 2번 출구 (3시30분)와 한남동 단국대 건너편(4시)에서 셔틀버스가
    정차합니다. 예약을 원하시는 분은 6월 11일 저녁 7시 전까지 031 201 8529,
   reservation@njpartcenter.kr 로 이름, 연락처, 참석인원수, 탑승 희망 장소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백남준아트센터의 두번째 기획전 <신화와 전자 테크놀로지>展은 1963년 3월 독일의 서부 도시 부퍼탈(wuppertal)에 있었던 파르나스 갤러리(galerie parnass)에서 개최된 백남준의 역사적인 첫 개인전을 재해석, 재창조하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이다. 그 전시의 원래 제목은 <음악의 전시 - 전자텔레비전 (exposition of music - electronic television)>으로 서구의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 쥛레비전이 갤러리로 들어온 이후 비디오 아트의 초석을 이루는 “비디오 아트의 기원”으로 평가 받아왔으나, 아직 정설화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 서구 일각에서 그 전시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역사적으로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지금부터 46년 전에 청년 백남준에 의해 탈서구적, 탈현대적, 탈장르적인 실험이 과감하게 이뤄졌고 그것은 반세기에 걸친 백남준의 예술 세계에 있어 ”빅뱅”이었을 뿐 아니라, 21세기 예술의 출구를 열어준 문지방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백남준은 현대의 원시인(선주민)으로서 과거를 현재로 끌어왔고, 우주시대의 예술가로서 미래를 선취하였고, 오늘날의 지구촌의 삶을 무한한 긍정과 희망의 철학으로 극복하는 현자였다. 이 전시는 그의 사상과 예술 속에 내재한 특이성들을 분석하여 그간 가려져 있었던 백남준의 ”잃어버린 고리”를 탐문하고자 한다. 그것은 한마디로 야생의 사고와 미디어의 관계, 유동적 지성으로서의 예술과 인류학적 상상력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말한다.

1963년 당시, 백남준은 결과적으로 독일 유학(1956-1962)을 정리하게 되는 첫 개인전을 가졌다. 그는 이 전시 후에 동경을 거쳐 뉴욕으로 이주하게 된다. 건축가 롤프 예를링 (rolf jährling)이 소유한 갤러리에 초대된 그는 이 집의 1, 2충과 지하실, 정원 등을 사용하여 마음껏 자신의 창조적인 기획을 펼쳤다. 16개의 테마를 갖고 있는 이 전시는 그 당시까지 음악계와 미술계에서 보여진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하고 종합적인 성격의 전시로서 요즘 널리 회자되는 서로 다른 분야 간의 ”통섭”의 원조를 보여준다. 그것은 학문과 예술의 전통이 뿌리깊은 당시의 유럽에서도 매우 보기 드문 시도라서 전문가들을 크게 놀라게 하였다. 백남준은 갓 도살된 소머리를 전시장 입구에 걸어 놓거나 현관 입구를 거대한 풍선으로 막아 관객들이 거의 기어서 들어오게 하였고, 13대의 텔레비전을 조작하여 관객들의 참여를 유발시켰고. 4대의 피아노를 반음악적, 반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용하였고, 음악을 공간화하고 소리를 시각적 패턴으로 변형시키는 등 매우 다양한 작업들을 보여주었다.

신화의 전시 : 전자 테크놀로지 exposition of mythology – electronic technology” 전은 이번 특별전은 백남준의 당시 전시가 갖고 있던 16개의 테마들을 변주하여 다음과 같은 줄거리를 갖고 구성하였다; 성인(adult)을 위한 유치원, 선(禪)수행을 위한 도구들, 성스러움의 물신화, 70%로 만족하는 법, 20/21세기의 트라우마, 오브제 ”오노레”, 소리나는 방, “메모라빌리아”, 4개의 준비된 화장실,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하기…(do it your…), …에 대한 경의, 18세 이상, 비인과적 관계의 원리로서의 동시변조, “내용없는 시간이 가능할까?”, 유토피안적 바보학(utopian idiotology)에 대한 연구.

엉뚱하면서도 예술과 인문학적 호기심을 담고 있는 이 테마들은 이리저리 엉켜, 때로는 종교, 신화, ”예술인류학”의 관점을 드러내며, 때로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하고, 때로는 관객과 작품을 한데 뒤섞으며, 또 때로는 높은 벽으로 나누어진 공간을 사운드 작업들로 관통하게 될 것이다.

백남준의 , 의상 대사의 법성게 문구, 목이 잘린 부처상, 우스꽝스러운 십자가들은 백남준의 범-종교적인 태도와 무의식을 보여주고, ”차마고도”로 잘 알려진 티벳의 게세르 부족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작가 박종우의 영상, 오늘의 실크 로드를 찾아가는 박경의 도시계획 연구

프로젝트 <뉴 실크 로드> 등은 북방계 유목 문화에 관심을 가졌던 백남준의 장에 폭넓게 개입한다. 마르커스 코츠의 영상작품 <라디오 샤먼>은 동물의 탈을 쓴 샤먼의 역할을 통해 현대인의 민감한 현안들을 풀어가면서 종교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다. 멀티미디어 프로젝트 ”aland”는 천년 전 이슬람의 영향권 하에 있었던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상황을 그곳의 지역민들이 보내는 이미지들과 ”인터렉티브 피드백” 시킴으로써 문화적 상호소통을 시각화하여 인류학과 테크놀로지 간의 접속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음악을 시각화하고 참여 예술의 형태로 풀어냈던 백남준의 시점과 만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이 전시장에 새로운 층을 더할 것이다. 화장실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탐지되는 음향을 포착하고 증폭시켜 아트센터 공간 전체와 공명시키는 홍철기의 <확장된 화장실>, 관람객들이 의자에 앉았을 때 일어나는 의자 내부의 진동을 감지하여 고주파수 음향을 변주하는 류한길의 의자 사운드 작업,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들을 이용한 우지노 무네테루의 사운드 설치 작업이 아트센터 공간 내외에 존재하는 벽을 청각적으로 허물어 버릴 것이다.

이번 기획전은 근대 이후 테크놀로지와 불화를 빚었던 신화학적 인류학적 상상력이 귀환하여 새로운 예술인류학적 ”고원”을 창조하려는 ”복귀”의 전시이다. 기술철학자 브루노 라투어, 인류학자 나카자와 신이치 등은 신화적 사고와 테크놀로지는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니라 대칭적 관계이며, 양자는 긴밀히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백남준이 예술의 틀을 뛰어넘어 테크놀로지를 사고와 정신의 매체, 생명과의 소통의 매체로 사용한 것이 ”대칭성 예술”이며, 이러한 맥락 위에서 그 전시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이번 기획전은 테크놀로지-예술-인류학의 내적 연관을 통해 예술의 대칭성을 추구하는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테크놀로지 우위의 비대칭성이 극에 달한 현재의 시점에서, 이 전시는 테크놀로지가 육화되는(cybernated) 현실 속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프로토 휴먼(protohuman) 및 생체학적 담론과도 비판적 연결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작가소개
백남준, 김윤호, 그레거 줏스키, 롤랑 토포, 류한길, 마르커스 코츠,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박경, 박종우, 오노레 도, 에이랜드, 우나 제만, 우지노 무네테루, 우테 뮐러, 장성은, 지미 더햄, 케빈 클라크, 크리스토프 마이어, 틸로 바움개르텔, 페드로 디니츠 레이스, 하비에 텔레즈, 홍철기

백남준 (서울, 1932-2006)
백남준은 20세기의 주요 예술운동 ”플럭서스”에 참여했으며, 음악과 퍼포먼스, 비디오아트, 위성예술을 선구적으로 시도한 아티스트였다. 지리적으로는 서울, 도쿄, 쾰른, 베를린, 뉴욕을 떠돈 유목민이었고, 사상적으로는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가로지르며 독특한 예술적 발상을 실천한 세계인이었다. 문명과 미래, 예술과 삶,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놀이정신 등등 백남준 예술이 개입한 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호랑이는 살아있다 (tiger lives), 1999, 영상, 45min, color, sound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백남준이 지난 1999년 12월 31일과 2000년 1월 1일 사이에 판문점 근교 임진각에서 펼쳐졌던 뉴 밀레니엄 기념행사”dmz 2000”을 위해 제작한 작품에 들어가는 영상작업이다.
이 행사는 다민족 멀티미디어 공연의 양식으로 단절에서 상생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dmz를 영원하며 동시 위성생방송(87개국)과 인터넷 인터엑티브 방송을 통하여 전세계인과 2000년 첫 날에 공유하는 것이 “dmz2000″의 제작의도였다. 3시간 30분이 넘는 공연시간 내내 객석 공간 벽면에 공연실황과 전 세계의 문화예술단체들이 보낸 밀레니엄 메시지들, 이 공연에 대한 반응들이 동시에 쌍방향으로 생중계 되었다.
참여 tv (participation tv), 1963, 설치
tv를 위한 禪 (zen for tv), 1963, 설치

김윤호 (경남 함양, 1971- )
before you die, 2006-2007, 2 channel dvd projection, 2min 35sec
김윤호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미인대회나 축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버스들에 대한 유형학적인 사진기록을 통해 우리 삶의 방식과 다층적인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주목한다. <죽기 전에>(2006-7)는 유명여행지를 선정한 뒤 각 나라별 기념품들을 짧은 간격으로 스트로보가 터지게 하여 무엇을 보는지 인지하지 못하도록 한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것만 같은 이미 시스템화 된 제도나 기억, 욕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레거 줏스키 gregor zootzky (독일, 1971- )
바우어마이스터 아틀리에 카툰 (atelier bauermeister cartoon), 2009, 영상
1971년 태어난 그레거 줏스키는 마리 바우어마이스터를 통해 1960년대 그녀의 스튜디오를 드나들었던 존 케이지, 백남준 등과같은 아방가르드 아티스트들의 초기 활동을 접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줏스키는 스튜디오에 모였던 젊은 예술가들에 대한 오마주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75세 생일을 위해 제작되었고 마리와 슈톡하우젠의 아들인 시몬이 음악을 담당하였다.

롤랑 토포르 roland topor (프랑스, 1938-1997)
fried egg/sun in back of man”s head, 드로잉,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소장품
프랑스 삽화가, 화가, 작가 및 영화제작자인 롤랑 토포르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 세계로 잘 알려져 있다. 기괴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찰과 상상력을 품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폴란드의 유대인인 자신의 출신, 그리고 프랑스 사보아 (savoie) 지역에서 나치의 공격으로부터 도피한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반영하고 있다.

류한길 (서울, 1975- )
서양화를 전공한 류한길은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의 키보디스트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으나 점차 관심이 근본적인 영역으로서의 음향과 즉흥성에 기반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작업으로 옮겨간다. 류한길은 시계태엽, 타자기, 전화기와같은 ”버려진 사물들”의 내부 진동음에 입각한 음악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센터 전시장에 놓인 의자의 진동음이 관람객이 의자에 앉게 되면 변화하는 관객 참여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마르커스 코츠 marcus coates (런던, 영국, 1968- )
라디오 샤먼 (radio shaman), 2006, 영상
물떼새의 날개 (the plover”s wing), 2008, 영상
1968년 영국에서 태어난 마르커스 코츠는 동물과 새의 정령세계와 소통하는 샤먼의 역할을 통해 민감한 사회 현안들을 건드린다. <라디오 샤먼>에서 코츠는 양복을 입고 수사슴 가죽을 뒤집어 쓴 채 노르웨이 방송국에 출연하여 갑자기 늘어난 나이지리아 이민자라는 민감한 문제를 다루며 샤머니즘적인 제의 퍼포먼스를 벌인다. <물떼새의 날개>(2008)란 작품은 이스라엘 시장이 지역의 지속되는 폭력사태로 인해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이스라엘 시장에 대한 영화이다.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mary bauermeister (프랑크푸르트, 독일, 1934- )
모멘토 마리, 모멘토 모리, 2006, plexiglas
1934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는 현재 쾰른과 뉴욕을 오가며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960년부터 1962년까지 쾰른에서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존 케이지, 데이빗 튜더, 백남준 등 전위 예술가들을 위한 콘서트, 해프닝, 퍼포먼스를 기획하였다. 마리 바우어마이스터는 초기부터 백남준의 작업을 적극 후원하였으며 1959년 백남준의 <에뛰드 포 피아노 포르테> 퍼포먼스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스튜디오를 내주었다. 1962년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던 바우어마이스터가 1973년에 독일로 되돌아오면서 그녀의 작업은 과학의 마지노선에 있는 작품성향을 띠게 된다. 수정, 돌 등의 재료들을 사용하여 지구의 에너지 구조를 일컫는 ”지오만시(geomancy)”를 구현하는 작품들을 제작한다.

박경 (1953- )
뉴 실크로드 (new silkroad), 2009, 설치
현재 캘리포니아대학 시각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경은, 미시건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디트로이트 국제도시생태센터와 뉴욕 맨하튼에 있는 ”예술과 건축을 위한 스토어 프론트”를 설립한 바 있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곳곳을 넘나들며 예술가로서뿐 아니라 건축가, 큐레이터, 도시학자 등 일인다역을 하며 명성을 쌓았고, 국내에서는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품은 그의 최근 프로젝트인 <뉴 실크로드(new silk road)>로, 과거 실크로드가 내륙 아시아를 횡단해 동.서양을 잇는 최초의 무역항로였던 것처럼 동.서양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범 아시아적 길을 열어 그 중심에 아시아를 다시 놓는 도시계획 리서치 작업이다.

박종우 (서울, 1958- )
차마고도, 사진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2007, 영상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종우는 11년간 한국일보 사진기자로 근무했으며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의 어사인먼트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20년 동안 히말라야에 천착해 온 것을 포함, 세계 구석구석의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기록해 오고 있다. 박종우는 특히 사라져가는 소수민족 문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이를 위해 1년의 절반 이상을 오지를 떠돌며 보낸다. 1995년부터 다큐멘터리 프로덕션 indivision을 설립, 비디오 작업을 병행하면서 여러 편의 히말라야 등반 다큐멘터리와 <최후의 샹그릴라>, <마지막 불의 전설>, <차마고도 1000일의 기록>, <사향지로>, <바다집시> 등 굵직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의 대표적 사진 에이전시인onasia 소속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노레 도 honoré ”o (우데나라드, 벨기에, 1961- )
오노레도는 관람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복합적인 조각, 비디오 설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이 결합되어 현실과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며 잠재적인 의미와 관계를 생성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에이랜드 alan∂
에이랜드 (alan∂), 2009, 설치
alan∂는 방재영, 데니엘 버크하트, 리누스 스톨즈, 로렌즈 스와즈, 알렉스 웨이거, 이윤준, 줄리앙 핀,
필립 포콕 등의 공동 프로젝트 명이다.
alan∂는 스페인 세비야 비엔날레 커미션으로 제작된 프로젝트로 천년 전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했던 안달루시아 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지역과 관련된 이미지들을 인터넷을 통해 올리면서 테그를 달면, 망원경을 통해 테그들이 분류되어 oled 미니 디스플레이로 다시 2차 이미지들을 끌어내 마치 콜라주처럼 언어와 이미지들이 분절된 결과물들이 화면을 통해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2차, 3차로 나타나는 이미지와 인덱스들은 본래의 모습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로 지적재산권의 권리, 공동 네트웨킹, 또는 소유권 등의 개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aland는 더 이상 al-andalusd 지방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닌 ”어떤곳” 또는 ”아무곳” 이란 의미만을 남기게 된다.

우나 제만 una szeemann (로카르노, 스위스, 1975- )
몬테우드/헐리베리타 (montewood/hollyverità), 2003, 영상, 26분
우나 제만 작업은 예술, 영화, 패션 잡지, 텔레비전과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몬테우드/홀리베리타>(2003)에서 제만은 1900년대 초반에 스위스에서 시작된 ”진실의 산”이란 뜻을 지닌 몬테 베리타와 헐리우드식 신화만들기 방식을 결합한다. 몬테 베리타는 개혁가, 채식주의자, 작가, 음악가, 무용가, 혁명가, 심리분석학자, 신지론자, 아나키스트 등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절충적인 사람들의 그룹이었다. 제만은 몬테 베리타의 유토피아적인 신화를 헐리우드 스타의 느낌을 살려서 그려내기 위해, 현재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보디빌더 폴리나 탤루스와 토미 토빌드센을 몬테 베리타의 창시자인 아다 호프만과 헨리 오덴코븐으로 분하게 한다. 이외에도 개념미술가 로랜스 비너, 폴 메카티와 같은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몬테 베리타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우지노 무네테루 ujino muneteru (도쿄, 일본, 1964- )
knick-knack roll, 2008, 사운드 설치
무네테루는 일상에서 쓰이는 전기드릴, 믹서기, 공기 청소기와 같은 사물을 이용하여 새로운 음악 악기를 만들어 낸다. 무네테루는 <로타토스>라는 작품을 통하여 빠르게 버려지는 일회용 전자기기들을 스스로 직접 손으로 해부 또는 조립하여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 냄으로써 소비주의가 만연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 한다. 작품을 통해 기존 사물의 성향이나 용도를 왜곡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아이콘적인 대중 문화를 반영한다.

우테 뮐러 ute mueller (그라즈, 오스트리아, 1978- )
무제 (untitled), 2009, 설치
1978년에 태어난 우테 뮐러는 오스트리아 작가로 회화 설치작업을 한다. 그녀는 캔버스 재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캔버스의 틀과 깊이감에 천착한다. 특히 어두운 레이어가 겹겹이 쌓인 기계적인 장치들이 그려진 캔버스가 검은 철제 구조물을 지탱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캔버스를지탱하여 주는 프래임들은 비단 지탱의 역할이 아닌 설치와 캔버스가 함께 어울러 지면서 새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장성은
구두, 2009, 조각
식물, 2006, 사진
식물, 2006, 사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 소르본대학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작가 장성은은 인체를 마치 도구, 혹은 장난감처럼 사용하여 시공간과 육체, 혹은 심리와 육체의 관계를 탐구하는 사진작업을 주로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선보일 조각 작품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도구 – 하이힐 – 을 극대화시킴으로써 인체와 공간 사이의 관계에 또 다른반전을 시도한다.

지미 더햄 jimmie durham(아르칸사스, 미국, 1940- )
smashing, 2005, 영상, 92분
collected stones, 2002, 영상, 24분 27초
1940년 태어난 지미 더햄은 인디안으로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미국 인디안 운동의 정치적 활동가로도 활약했다. 1960, 70년대 에는 연극과 퍼포먼스 작업을 하였으나 80년대부터는 토착 문화를 주제로하는 오브제, 아상블라주, 설치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업은 서구 문화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방식을 차용하여 후기식민주의와 인류학적 관점들을 뒤섞는다. 더햄은 자연에 널린 형태나 재료들을 반어적인 방식으로 작품에 이용하여 기존에서 벗어난 다른 사고방식을 대하는 서구문명의 냉소주의적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분쇄하기>는 작가가 책상에 앉아 사람들이 가져오는 오브제들을 돌로 부순다. 오브제가 완전히 파괴되면, 더햄은 관람객한테 도장과 사인을 종이를 건네주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간다. <냉장고에 돌던지기>(1996)는 일주일 동안 매일 냉장고에 돌을 던져 냉장고의 모양과 형태가 변할때까지 돌팔매질을 한다. 이런 일시적인 행위를 통해 예술작품의 위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더햄의 퍼포먼스는 냉장고, 테이블, 전화기 같은 일상 가정용 오브제들을 즉각적으로 도구화 하여 예술작품의 미학적 질서를 세우는 데 대한 도전으로 작용한다.

케빈 클라크 kevin clarke (뉴욕, 1953- )
백남준의 초상화 (portrait of nam june paik), 1988-1999, 컬러 프린트
케빈 클라크는 사람과 장소를 묘사하기 위해 첨단적인 dna서열 기술을 가지고 작업을 해왔다. 케빈 클라크는 비스바덴 미술관을 위해 <보이지 않는 신체>라는 13명의 인물을 그린 연작을 제작하는데 이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것이다. 그는 <최후의 만찬>이 특정한 역사적 순간을 묘사한 것뿐만 아니라 당시 밀라노의 기술과 사회상을 보여준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작물을 제작하였는데, 그 중 한 명이 <백남준>(1998-99)이었다. 클라크는백남준과 대화를 통해 그의 인물화를 제작하는데 비스바덴시와 백남준의 관계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백남준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기증한 피를 사용해 얻은 dna를 병치하여 제작하였다.

크리스토프 마이어 (비엔나, 오스트리아 1980- )
turn, 2009, 설치
setting #14, 2008, 설치
1980년 비엔나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프 마이어는 건축과 조형예술을 전공하였다. 마이어의 스튜디오 작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은 매우 호기심 많은 그의 심상을 잘 보여준다. 지지대 없는 대형 조각물, 미니멀한 장소특정적 간섭장치, 비디오 설치, 영상 프린트들은 예술 작품의 제작 과정의 경계와 수용의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 은 작가가 여러 장소에서 발견 한 사용 흔적이 남겨진 다양한 물건들을 흥미롭고, 엉뚱하게설치 하면서 이전 용도의 의미를 상실, 나아가서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다.

틸로 바움가르텔 (라이프치히, 1972)
식사 (abendbrot), 1998, 유화
1972년 독일 드레스덴 태생 화가로서 현재 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틸로 바움가르텔은 극과 같은그림은 불확실성을 표명하는 시간과 공간에 정지된 것처럼 보인다. 그의 그림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작가가 만들어낸 몽상적인 내러티브들의 파편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저녁식사>(1998)는 식당에서 간호사가 원숭이를 식탁에 앉혀놓고 우유를 먹이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마치 조각같이 정지된 인물들이 이미지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억제된 색채들은 이상한 아우라에 얼어버린 파격적인 공간과 빛에 의해 고정되어 무력함을 암시한다.

페드로 디니즈 레이즈 (리즈본, 포루투갈, 1972)
페드로 디니즈 레이즈는 일상의 구조적인 분석을 통해 음악적 성향이 강한 추상 작업을 만든다. 라는 작품을 통하여 작은 드럼과 베이스 드럼이 영상으로 나란히 양쪽에서 보여지는 동시에, 1950년대 미국을 풍미한 섹시스타, 베티 페이지의 영상도 이 드럼 비트에 엇갈리며 상영 된다. 또한 라는 작품은 작가 리히터 70년대 작품의 색 조합을 그리드로 만들어 이를 3음으로 연주 할 수 있는 악보로 담은 4개의 비디오 영상 작품이다. 이 3개의 음은 각각 rgb 3원색의 추상 가치를 음으로 표현 된 악보이며 이는 16개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연주 가능하다.

하비에 텔레즈 (발렌시아, 베네주엘라, 1969)
오이디푸스 보안관 (oedipus marshall), 2007, 영상
1969년 발렌시아(베네주엘라)에서 태어난 하비에 텔레즈는 현재 뉴욕에서 활동하고있다. 하비에르 텔레즈 픽션과 다큐멘터리 장르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사회적 경계를 시각적으로 표현 하는 작품을 만든다. 미국의 금 채석 지역인 콜로라도를 배경로 한 이 텔레즈의 서부영화 <오이디푸스 보안관>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렉스>를 비유한 작품이다.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연기함으로서 이들의 ”연기” (또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영상으로 노출 시켜 ”가림” 과 ”노출”에 오묘한 경계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홍철기 (1976- )
확장된 화장실 (amplified w.c.), 2009, 사운드 설치
노이즈 음악가, 즉흥음악 연주자, 영화음악작곡가, 사운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홍철기는 고체의 진동을 입력 받을 수 있는 턴테이블 바늘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연주와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홍철기의 첫번째 설치 작업인 <텍토닉 멤브라포닉스 (tectonic membranophonics>(2007)는 낮은 진동수의 피드백을 사용하여 공간을 구성하는 투명한 유리 막에 공명을 일으킨다. 이 작품은 도시에 깔린 배전망에 공급되는 전기의 힘을 빌려 음향적으로 활성화 시킨 작업으로 건축물과 악기의 구조적 공통점이 막(membrane)이라는 점에서 착상했다. 백남준이 첫 개인전에서 원래는 집이였던 파르나스 갤러리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작업했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 홍철기는 <확장된 화장실>(2009)을 통해 아트센터 화장실 공간의 음향을 포착하고 증폭시켜 아트센터 공간전체와 공명하도록 하는 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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