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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지역 읽기’ 경기창작센터 2010 지역협력 프로그램 “섬 Islands”
admin - 2010.10.08
조회 1658

▶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지역이 지닌 특수성들을 재해석하고 예술을 통해 재구성
▶ 경기창작센터가 위치한 선감도 및 대부도 지역을 중심으로 ‘섬’이 지닌 다양한 지역적 컨텍스트 재생산
▶ 지역커뮤니티와의 소통 및 협업을 기반으로 동시대예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지역 예술의 방향 모색
▶ 10월 22일~11월 4일까지 경기창작센터 등 선감도·대부도 일대서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

경기창작센터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섬 islands”을 주제로 한 2010 지역협력 프로그램을 선감도 및 대부도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개관 이후 첫 지역협력 프로그램인 ’섬‘은 브라질, 이스라엘, 일본, 폴란드 출신의 해외작가 등 국내외 총 10개 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지역주민과의 소통 및 협업을 기반으로 일정기간 지역조사 및 답사를 거친 후 역사, 사회,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범주 속에서 각자가 발견한 지역적 맥락들을 예술작업을 통해 조망하고 재구성하게 된다.
지역협력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일정기간 한 장소에 거주하며 작업을 하는 레지던시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특정 지역을 예술을 통해 재해석한다는 취지를 지니고 있다.
‘섬’은 경기창작센터가 위치한 선감도 및 대부도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성의 의미를 넘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맥락들을 함의하는 유기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주변부일 수밖에 없는 섬이 지닌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과 시화방조제 건설 이후 육지와 연결되면서 겪게 된 급격한 변화들은 예술을 통해 새로운 의미와 해석들로 재구조화 된다.
일제 시대 독립운동가들의 자손이나 고아들을 수용하는 선감원이라는 수용소로 사용되던 경기창작센터 건물 역시 지역의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이스라엘 작가 요하이 아브라하미 yochai avrahami는 선감원장이 살던 빈 한옥 집을 발견하여 ‘역사 자료 박물관’으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섬 곳곳을 다니며 채집한 제국주의적 흔적이 담긴 역사적 이야기들과 이미지들을 채록한 후 영상, 사진, 설치 작업들을 통해 작가만의 특유한 기법으로 제시한다.
산업화의 거센 물결 속에 1980년대 건설된 시화방조제는 어업이 중심이었던 이 지역의 삶 전반을 뒤 흔들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주목한 브라질 출신의 작가 키카 니코렐라 kika nicolela는 선감도와 대부도, 그리고 주변 섬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들을 만나 어업을 하던 시절의 기억들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아낸다. 그리고 근대 이후 이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변모에 주목한 안지미, 이부록 작가는 근대의 상징물인 검정고무신에 자석을 부착한 자석 고무신을 제작하여 지역주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석고무신으로 인해 끌어당겨진 다양한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수집하여 재구성한다. 또한 여전히 개발이라는 흐름 속에서 지역 곳곳에 즐비한 빈 부동산 건물들을 찾아 나선 박보나/조은지 작가는 빈 건물들의 낯 설음 그대로를 드러낼 수 있는 설치와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마을 어귀에 어색하게 서 있는 러브모텔과 안산시내와 대부도, 선감도, 탄도를 잇는 유일한 시내버스인 123번 버스, 그리고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한 기상 변이 등 다양한 지역적 특수성들은 작가들의 시각을 통해 예술작업으로 재조명된다. 이러한 작업은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매개로 한 지역적 특수성 내지는 일상적 삶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제시하며 예술을 통한 또 다른 소통을 구성한다. 이들에게 지역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맥락들이 생성되는 살아 있는 유기체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지역협력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진행되며, 모든 결과물들은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기창작센터 전시동과 대부펜션타운, 허브모텔, 한옥 집, 빈 건물 등 지역 곳곳의 작업들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 후 처음으로 운영되는 지역협력 프로그램은 오늘날 유행처럼 번진 공공미술과 커뮤니티 예술 등 다양한 지역예술 활동들을 점검하면서 동시대예술 속에서 예술가들의 시각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재구성될 수 있는 예술가들의 지역 예술을 고민한 흔적으로 나타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경기창작센터와 예술가, 그리고 지역이 어떻게 조합하여 나갈 수 있을지 그 향보를 기대하게 한다.

★ 문의 : 경기창작센터 학예팀 오사라 032-890-4823 / 010-7232-4453

○ 전 시 : 2010.10.22 – 11.04 (오프닝 : 2010.10.22 (16:30) / 투어 프로그램 10.22 – 23)
○ 전시장소 : 경기창작센터 전시동, 아웃도어 전시(빈 부동산 박스 3곳, 허브모텔, 한옥 집, 대부 참사리 펜션 타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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