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연구센터-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7일‘경기도 불천위 문중 대표 연찬회’개최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학연구센터와 경기도불천위중문협의회가 주관하는 ‘경기도 불천위 문중 대표 연찬회’가 오는 7일 오전 10시 재단 건물 3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찬회는 80개의 경기도 대표 문중 150여 명이 모여 강연와 경과보고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병일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前기획예산처 장관)은 ‘이 시대 불천위 문중과 종가의 사명과 역할’ 강연을 통해 불천위 문중의 예법, 집성촌의 면모 등 지역성과 문화적 특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불천위 문중과 종가가 전통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으로 한동억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부회장의 ‘경기도 불천위의 특징과 미래비전’이 진행된다. 강연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문중을 보유한 경기도 불천위의 현대적 가치를 알린다. 한동억 부회장은 “경기도 불천위 문중들의 중의를 모아 종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한국인의 정신문화와 정체성 뿌리 인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연 후 연찬회에 참석한 150여 명의 문중 대표가 경기도의 종가 문화의 현황과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를 통해 경기도민의 유교문화와 종가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 증진이 되었으면 한다. 경기도의 사상적 뿌리와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경기학연구센터는 문중이 보유한 제례, 가족 관계, 예법 등 전통문화의 조사·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불천위는 불천지위(不遷之位)의 줄임말이다. 조선시대 국공이나 학문이 높아 위아래로 존경 받는 인물을 기리고자 영구히 기제(忌祭)를 지내도록 현양한 신위를 말한다. 불천위는 국불천위(國不遷位), 향불천위(鄕不遷位), 사불천위(私不遷位) 세 종류가 있다. 이 중 국불천위는 국가에 지대한 공을 세우거나 당시 백성들로부터 크게 존경을 받아 시호를 받은 2품 이상의 관리에게 부여했다.
경기도는 국천불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어림잡아 300여 명에 이른다. 경기학연구센터는 경기도 전통문화 현양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15년까지 경기도 불천위 중 144위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불천위문중협의회는 지난 7월 15일 경기도 80개 문중 150명이 모여 창립대회를 열었다. (문의 031-231-8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