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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특별전 ‘홍대용 2017, 경계없는 사유’
admin - 2017.09.26
조회 1376
실학박물관, 특별전 ‘홍대용 2017, 경계없는 사유’
❍ 실학박물관(관장 장덕호)은 기획특별전‘홍대용 2017, 경계 없는 사유’를 오는 9월 25일 개최한다. 개막식은 당일인 9월 25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 실학박물관은 제4차 산업혁명의 화두가 확산되고, 첨단기술이 우리의 문화생활에도 파고드는 가운데 더욱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치는 인문학 정신이라고 하였다. ‘무인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나노 제조(Smart Nano manufacturing)’, ‘사이버 보안’등, 우리는 기술발전에 따라 더욱 편리해질 일상을 그린다. 그러나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발생할 인간소외현상과 이것의 극복방향은 다루지 않아 왔다.

❍ 이에 실학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역사문화자원과 현대기술문명을 융합하여 박물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이번 기획전시에서 다룰 실학자는 담헌 홍대용(1731~1783)이다. 홍대용은 조선 후기 과학사상가로 지전설, 무한우주론 등 대담하고 독창적인 이론을 주장하였다. 해박한 천문지식을 바탕으로 홍대용은 자연을 넘어 인간, 사회제도, 국가, 민족에 대한 경계 없는 사유를 한 것이다.

❍ 실학박물관은 제4차 혁명에 직면한 현대인들도 홍대용이 고민한 조선후기의 전환기적 사고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은 작년부터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홍대용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는데 뜻을 함께하고 홍대용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또한 지난 7월 20일에 국민대학교 조형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문학 정신의 보고인 실학콘텐츠를 영상미디어 기술 기반의 현대예술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한 결실로 9월 25일에는 실학시대 과학사상가인 담헌 홍대용의 사상과 세계관을 현대작가인 김기철, 김형중, 박제성, 이상현 이상 4인과 협업하여 미디어영상, 조형물설치, AR(증강현실)로 표현해 볼 예정이다.

❍ 작가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홍대용의 생애와 저술을 모아 모임과 토론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선행하였다. 먼저 김기철 작가의 작품명은‘건곤일초이앙법’이다. ‘건곤’은 하늘과 땅, ‘일초’는 만남, ‘이앙법’은 농법의 혁명을 말한다. 작가는 홍대용이 중국에서 학문의 모종을 키운 뒤 조선 땅에 옮겨 심은 것과 이앙법으로 변한 조선의 사회상을 음향 설치물로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 김형중 작가의 작품명은 ‘NIAHC:01’이다. 작가는 1759년 홍대용이 나경적이라는 천문학자를 만나 동양적 세계관이 뒤집힌 때임에 주목했다. 작품명도 블록체인(Blockchain)의 체인(chain)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블록체인은 예전의 중앙 집중의 종속적 생산방식과 달리 사용자들이 웹을 통해 서로 수평적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들을 교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작가는 웹데이터의 움직임과 우주의 운행을 시각화하여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하였다.

❍ 박제성 작가의 작품명은 ‘태허경(太虛鏡)’이다. 작가는 홍대용에게 태허는 무한의 우주를 의미하며, 거울(鏡)의 의미를 더하면 지금 우리의 삶을 새로운 눈으로 비출 수 있다고 말한다. 조선 후기의 홍대용의 상황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만나게 될 2017년의 현대인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작가는 현 시점에서 인간의 가치에 대한 성찰과 정의를 생각하지 않으면 기술이 인간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증강현실(AR)과 작품으로 담았다고 하였다.

❍ 이상현 작가는 홍대용과 조선실학자들의 시대적 고민을 우리 근현대사 전반에 걸쳐 비교한 “조선문답”이란 다큐멘터리 영상을 출품한다. 작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역사적 사진 아카이브와 문학 텍스트, 현대 대중시각문화의 이미지를 혼성하는 표현방식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번 작품은 홍대용의 『의산문답』 주인공인 스승 실옹과 제자 허자의 관계를 가져왔다. 즉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실재와 허상을 파헤쳐 보겠다는 의도이다.

❍ 장덕호 관장은 “실학박물관의 전시가 인문학적 함의가 깊지만, 현대 기술변화에 따라 연출과 표현 방식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관람객에게 구태의연하고 따분한 박물관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박물관의 전시문화는 현대작가와의 연계를 통해 학술적 깊이와 표현의 다양성 확보”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지속적인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덧붙여 이번 작가들은 모두 신작(新作)으로 실학박물관의 전시에 참여해 보다 뜻깊다고 하였다.

❍ 실학박물관은 실학콘텐츠의 역사적 의의를 중심에 두고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문화연출을 시험함으로써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플랫폼을 체험해 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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