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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경기상상캠퍼스 목공랩 교육프로그램 결과 발표 전 《슬로우드라이프 IKE? IKE!》
기간/ 2017.12.18(월) ~ 2017.12.23(토)
장소/ 경기상상캠퍼스 공작1967 목공랩
참여작가
천원진, 강민아, 고미랑, 이혜민, 장창호, 조주현, 이예진, 공미양, 정은실, 강우진, 손진은
전시내용
이번 전시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목공랩에서 지난 6개월간 진행되었던 ‘목공마스터’와 ‘목공아트워크숍’ 교육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작가 10인은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해있는 청년들이자, 대부분 이 교육을 통해 목공을 처음 접했던 초보 목공인인 이다. 이들은 지난 수업을 통해 나무를 보는 법부터, 측정하기, 톱질하기, 못 박기, 재단하기, 다듬기 등 목공의 기초 기술들을 습득하고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식당에서는 주문한 지 몇 분 만에 음식이 나오고, 옷가게는 주 단위로 옷을 교체한다.
음식으로 시작해 의류로 넘어간 ‘빨리빨리’ 바람은 가구 같은 생활용품 분야도 피해갈 수 없었다. 대량 생산된 조립식 가구가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되면서, 사람들은 유행과 계절에 따라 가구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쉽게 구매된 가구들은 필요에 따라 쓰이다가 쉽게 버려진다. ‘가구는 오래 쓰는 것’이라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린 오늘날, 오랜 시간을 들여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번 전시는 경기상상캠퍼스 목공랩에서 지난 6개월간 진행되었던 ‘목공마스터’과 ‘목공아트워크숍’ 교육의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작가 10인은 경기상상캠퍼스에 입주해있는 청년들이자, 대부분 이 교육을 통해 목공을 처음 접했던 초보 목공인이다.
이들은 지난 수업을 통해 나무를 보는 법부터, 측정하기, 톱질하기, 못 박기, 재단하기, 다듬기 등 목공의 기초 기술들을 습득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본인들이 필요한 물건 혹은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을 때마다 스케치를 해보고 목공실의 도구를 이용해 만들어갔다. 재료는 대부분 천원진 작가가 그동안 수집해 놓았던 폐목재들이나 부서진 가구의 문짝이나 창틀, 캠퍼스 곳곳에서 주워온 건축자재들이나 부러진 나뭇가지 등이었다. 그렇기에 이 결과물들이 전시 작품이라 하기에는 어딘지 부족해 보이고, 투박하고, 견고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서 쓰는 대신,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마감까지의 과정을 직접 겪어보면서 ‘소모품’이 아닌 ‘생산활동’으로써의 가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목공랩 운영자이자 이번 전시의 총괄을 맡은 천원진 작가는 “소비 지향적이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직접 생활에 필요한 것을 생산해보는 것이 생활목공이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버려진 나무와 자투리를 다듬어 새로운 것으로 재생산해냈다는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라고 말했다.

버려진 나무 자투리와 목재를 다듬어 다시 쓸 만하게 만드는 일. 서툴고 투박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단 하나도 똑같은 것이 없는 나만의 것을 만들어보는 시간은 사람마저 ‘소모품’이라고 여겨지는 시대에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는 시간이기도 할 것이다./ 이혜민(참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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