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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야만의 세월을 함께 견딘 두 도시 이야기
▶ 동두천 턱거리마을박물관 <샹제리에> 개관
▶ 매향리 스튜디오 주민 연극 <매화 향기는 여전해> 초연
2019년 11월 30일, 오후 3시 같은 날 같은 시간 두 도시에서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온 몸으로 부정했던 세월과 살기위해 온 몸으로 미군을 감내해야 했던 사람들의 야야기를 건네는 행사가 열린다.

한 곳은 동두천 턱거리 마을 박물관 개관전이며, 한 곳은 화성 매향리 스튜디오의 매향리 주민 연극 <매화 향기는 여전해> 초연 무대이다.

장소와 시대는 다르지만 그 야만의 세월에도 삶이 존재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삶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두 행사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지역의 역사, 문화, 생태 등의 자원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 문화재생 활동을 지원하는 경기만에코뮤지엄 사업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동두천 턱거리마을은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과 탑동 일대의 미군 기지촌 마을로 경제적 호황기를 누리다가 1990년대 미군 감축정책 이후 점점 슬럼화 되어가며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마을이다. 턱거리마을 박물관은 1963년부터 구멍가게, 가정집, 클럽, 카페 등으로 사용되다가 빈집이 된 공간을 재생하여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마을 박물관으로 탈바꿈되어 동두천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치유하는 장소로 재탄생하였다.

화성 매향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 공군 전투기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된 지역으로 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폭격은 멈추었지만 주민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는 마을이다.

매향리 스튜디오는 이 마을에 지난 50여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허물어져 가던 (구)매향교회를 마을 주민들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시킨 공간으로 이번 초연되는 매향리 주민 연극 <매화 향기는 여전해>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은 매향리 이야기를 매향리 주민이 직접 이야기하는 연극으로 매향리의 50~80대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기억력이 약해진 나이에 대본을 외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갯벌에서 일하며 대본을 외우고 출연진 모두가 매향리 스튜디오에 모여 오랜 시간 연습했다.

50여 년간 쏟아진 포탄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떠나지 않고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매향리 주민들의 이야기는 매향리 스튜디오에서 만날 볼 수 있다.
■ 포스터 별첨
2019.11.27
경기문화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기도 공립박물관 활성화 워크숍 개최(11/29, 금)
▶ 경기도, 전국지자체 최다의 뮤지엄 185개소 보유
▶ 경기도내 뮤지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활성화 노력
▶ 3개의 주제패널,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 경기도, 전국지자체 최다의 뮤지엄 185개소 보유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6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박물관·미술관의 수는 2013년 911개에서 2018년 1,124개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또한 (사)경기도박물관협회에서 2019년 8월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박물관 133개소, 미술관 52개소로 모두 185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있어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미술관이 있는 지역이다.
경기도의 박물관․미술관은 경기 남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미술관이 있는 곳은 용인시(21개)이고, 그 다음이 여주시(16개소)․파주시(16개소)이며, 군포시․평택시에는 등록 박물관․미술관이 없다.
○ 경기도내 뮤지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활성화 노력
이러한 경기도내 뮤지엄 활성화를 위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에서는 2019년부터 경기도내 공립박물관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립박물관의 전시 교육 등 공동사업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여 실현함으로서 박물관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그 일환으로 11월 29일(금) 개최하는 <경기도 공립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은 중장기적인 사업 구상을 위한 공동 토론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워크숍은 11월 29일 오후 14시~18시이며 장소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2층)이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내 공립박물관 학예사 모임(경기학예연구회)에서 적극 참석할 예정이다.
○ 3개의 주제패널, 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워크숍은 3개 주제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박물관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들이 발표를 담당한다.
제1주제는 ‘복합역사문화중심센터로서 공립박물관의 역할-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 라키비움 운영’ 사례 발표로 유영필 연구사(국립무형유산원 기록연구사)가 담당한다. ‘라키비움’은 최근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등장한 용어이다. ‘라키비움’이라는 용어는 다변화하고 다양한 요구를 지닌 이용자(관람객)의 만족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기관운영의 방향을 복합문화정보기관으로 지향할 필요성에서 대두한 흐름이다. 현재 까지 라키비움은 아직은 공간적인 통합은 아니고 아카이브라는 접점에 이 세 개의 공간들이 맞닿아 있지만, 기존 공립박물관들이 참고해야할 사례임에는 분명하다.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라키비움의 개념을 실현하고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의 운영을 살핌으로서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박물관의 입지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사례 제시가 될 것이다.
○ 제2주제는 ‘공립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으로 정은란(성남시 학예연구사)가 발제를 담당한다. 경기도내에서 오랫동안 박물관 실무를 담당해 온 현장 학예사의 목소리가 이번 발표에 수록되어 있다. 공립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변화하는 시류에 적절히 대처해야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예인력의 체계적인 배치임을 이 발표에서 강조하고 있다.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할 인력으로 학예인력의 존재는 중요하지만, 현재 문체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전국적으로 공립박물관의 학예인력은 평균 1.28명으로 파악되어 공립박물관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대변해 준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법률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재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의 등록박물관의 1관당 1명의 학예연구사 배치 규정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략적으로 소장유물 대비 학예인력 수 조정 등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이미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31조에 의거 문화예술교육사의 배치 규정에 의거 박물관에는 1명의 학예연구사 외에도 교육담당 전문 인력을 1명 더 추가로 배치할 수 있지만, 문화예술교육사는 학예연구사와 달리 공무원 직제안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립박물관에서 채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기록연구와 같이 문화예술교육연구로 직렬을 신설하여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의한 박물관 전문인력 확보가 가능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
○ 제3주제는 ‘박물관 네트워크 전시를 위한 주제 개발’을 주제로 박본수 학예실장(경기도박물관)이 담당한다. 이 발표에서 경기도의 박물관․미술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경기도 뮤지엄 네트워크에 기반한 전시를 제안한다. 경기도 소관 등록 박물관․미술관 중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방안은 공립박물관·미술관 학예사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 전시기획이다. 경기도는 오랜 세월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면서 수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이 살아온 터전이므로 곳곳에 풍부한 이야기가 숨어있다. 따라서 경기도의 인물, 문화유산, 사건 등을 다루기만 해도 전시 기획의 재료는 충분한 편이다. 2005년 경기도박물관과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현 경기도박물관협회의 전신)가 주최한 ‘경기도박물관협의회연합전’《미술관 옆 박물관》에는 모두 28개소의 공․사립 뮤지엄에서 192점의 전시품을 내 전시를 개최한 적이 있다. 최근 경기도박물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관람객이 보고 싶은 전시”는 ‘체험․교육이 더해진 전시’(44%), ‘쾌적한 카페, 쉼터가 마련된 전시’(26%), ‘유물과 역사 위주의 전시’(23%), ‘다른 나라와 문화와 유물 소개’(6%)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정체성을 다루면서도 세계적인 주제가 될 수 있고, 인간의 보편성을 전제하되 경기도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부각시키는 주제, 남녀노소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시 주제의 개발이 필요한 시대이다.
○ 이번 워크숍은 마지막이 아닌 첫걸음의 의미가 있다. 박물관에 근무하는 학예사들의 주장과 실현가능한 공동사업을 통해 이루어나갈 크고 작은 성과들은 향후 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밑바탕이 되리라 기대한다.
※ 일정
○ 일시 : 2019. 11. 29(금) 14:00~18:00
○ 장소 :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 세미나실(2층)
○ 주최 : 경기도박물관
○ 협력 : 경기학예연구회
일정이 시간, 주제, 발표자로 구성된 표입니다.
시 간 주 제 발 표 자
14:00~14:20 개회 / 인사말씀
사회 : 조준호
(경기도박물관 학예사)
14:20~14:50 복합역사문화중심센터로서 공립박물관의 역할
-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 라키비움 운영 –
발표 : 유영필
(국립무형유산원 기록연구사)
14:50~15:20 공립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전략 발표 : 정은란
(성남 판교박물관 학예사)
15:20~15:50 박물관 네트워크전시를 위한 주제 개발 발표 : 박본수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
15:50~16:10 장내정리, 휴식
16:10~17:50 종합토론
  • 김규원(남양주시 학예사)
  • 홍원의(안성맞춤박물관 학예사)
좌장 : 김형섭
(남양주시립박물관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