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를 맞아 도내 박물관 미술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 행사와 전시·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든 시설의 입장료는 유료(일부 야외는 무료)이며 경기도민은 25% 할인해 준다.

꽉 막힌 귀성.귀경길에 지치고 짜증난다면 잠시 고속도로 밖으로 나와 몸과 마음을 쉬었다가자. 경부고속도로 수원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문화재단 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가면 노인부터 3세 유아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별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각 박물관은 도보로 2~3분 거리에 위치해 둘러보기에도 좋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말띠 해를 기념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국의 말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의 말 조각’전이 추석전 개막한다(9월3일 개막). 박물관 강당에선 연휴기간 내내 11시, 1시, 3시 하루 세 번 ‘박물관 마술쇼’가 진행된다. 박물관 야외 광장에선 투호, 굴렁쇠 등 전통놀이판이 열리고 8일 추석당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통 민속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무료).

바로 옆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매년 6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경기도의 명소로 3세 유아부터 초등생까지 다양한 놀이와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1층부터 3층까지 유아, 신체, 환경, 다문화 등 다양한 테마별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1층에 설치된 체험놀이시설 ‘잭과 콩나무’는 국내 최대규모로 지상 14미터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 수직구조물이다. 연휴기간 박물관에선 ‘스테인드글라스 만들기’와 고무장남감 ‘탱탱볼 만들기’ 등 다채로운 가족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사전예약은 필수다. 추석당일(8일)은 정기휴관일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 들린다면 ‘굿모닝 미스터 오웰’전을 놓치지 말자. 이 전시는 지난 1984년 1월1일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생방송된 기념비적인 TV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30주년 기념전으로 故백남준의 시대를 앞선 천재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는 ‘거리의 미술-그래피티 아트’전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흔히 ‘뒷골목 낙서’, ‘하류 문화’로 인식되어 온 ‘그래피티’를 주류 미술관으로 끌어드린 국내 최초의 시도로 넓은 전시장을 채운 다채로운 그래피티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새롭게 오픈한 ‘어린이미술관 꿈★틀’에선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과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2014 현대미술의 동향展 <누구나 사연은 있다>‘에는 작가 9명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작품 36점을 도슨트의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추석 당일 정기휴관). 한편 미술관 주차장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래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정부합동분향소가 운영중으로 관람 전후 차분한 마음으로 조문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남양주, 연천 등 경기북부 귀성객들이라면 잠시 짬을 내 지역의 문화명소를 방문하는 것도 연휴를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남양주 팔당호반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에선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비롯한 당대 실학자들의 삶과 학문적 업적을 살펴 볼 수 있다. 현재는 다산 선생의 유배 기간 중 선생을 흠모하고 따른 제자들의 학문적 면면을 다룬 ‘유배지의 제자들-다산학단’ 특별전이 진행중이다. 박물관 로비와 잔디밭에서 투호.굴렁쇠.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이웃에 위치한 다산유적지에 들러 팔당호를 굽어보는 다산 생가와 묘소도 들러보자(무료). 한탄강이 휘감아 도는 연천에는 우리나라 구석기 역사를 한눈에 훑어 볼 수 있는 연천선사박물관이 있다. 구석기인의 ‘맥가이버 칼’ 주먹도끼와 살아 움직이는 듯 한 고인류 모형, 박제 동물은 물론 활쏘기, 석기만들기, 가죽옷 만들기, 고고학자 발굴체험 등 박물관 안팎에서 온몸으로 구석기시대를 체험 할 수 있다. 각종 체험은 8일과 9일 이틀간 진행되며, 현재 실내에선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기획순회전 ‘난 우리집 귀염둥이’전이 열리고 있다.

최근 국내 11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광주 남한산성에서도 다양한 전시 및 전통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옛 책과 부채 만들기(재료비 4000원,입장료 별도), 왕실패션 전통 의복체험, 궁궐 다례체험 등 남한산성 행궁 안에서 다양한 왕실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유료). 끝.

문의 : 홍보팀 이학성 031-231-7263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이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며 선정하는 <이달의 유물>, 9월의 주인공은 ‘승자총통’이다.
승자총통(勝字銃筒)은 1570년 김지(金遲)가 개발한 소형의 휴대용 개인 화기이다. 강한 화력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조선 중기 이후 대표적인 무기로 사용되었다. 승자총통이 다른 총통과 차별화되는 것은 몸통 부분과 총구를 길게 제작하여 명중률을 높였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의 총통이 발사구로 화살을 장착했던 것에 비해, 승자총통에는 탄환이 장착되어 높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승자총통은 2000년 3월 14일 양평군 양근리의 남양홍씨 예사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것이다. 승자총통 그 자체뿐 아니라 내부의 장전물까지도 모두 함께 갖춰진 채로 발견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총 3점이 발견되었는데 2점에서 당시 사용 흔적을 알려주는 화약, 탄환 등의 장전물이 발견되었다. 일곱 개로 된 대나무마디 모양의 부리와 약실, 자루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조선시대 승자총통으로, 손잡이에는 음각으로 제작연대와 명칭, 무게, 제작한 장인의 이름 등을 새겼다.
승자총통은 제작기술, 장전방법, 탄환종류 등의 모든 면에서 조선시대 중기의 최신(最新), 최고(最高) 기술이 집합된 무기로, 여진족 정벌 등의 주요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이순신(李舜臣) 역시 시전마을 토벌 작전에 참여할 당시 승자총통을 주무기로 사용한 바 있다. 임진왜란 전에는 활발하게 사용되었지만, 임진왜란 때에는 빠르게 발사 가능한 무기인 조총의 등장으로 그 활약상이 저조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예전의 승자총통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승자계열의 총통을 변형한 무기를 임진왜란에서 사용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 중기를 주름잡았던 강력한 무기, 승자총통. 승자총통은 임진왜란 이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명맥을 이어나갔다. 9월에는 조선 중기 무기·과학 기술의 총집합체인 승자총통을 만나러 경기도박물관을 찾아보자.

경기문화재단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기도박물관 중앙 야외무대에서 「2014 전문예술 창작발표 지원사업」에 선정된 9개 단체의 쇼케이스 ‘PAFe (Performing Art Festa) 2014’를 개최한다.
「전문예술 창작발표 지원사업」은 경기지역 전문예술 단체의 창작기회 확대 및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활성화를 목표로 시행된 사업으로, 총 9개 단체가 선정되어 신작(新作)을 제작해왔다. 올해로 시행 3회째를 맞는 전문예술 창작발표 지원사업은 ‘희곡산출과 낭독공연’을 지원하는 1단계와 신작 쇼케이스 지원인 2단계로 구분하여, 전문예술단체의 체계적 지원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PAFe 2014’는 사업 선정작품의 공동발표를 통해 공연축제화 시킨 행사로서 올해는 낭독공연 3작품, 연극 2작품, 음악극 2작품, 무용극 2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박물관에 야외무대를 마련하여 경기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제작한 공연예술 작품을 도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3일간 진행하는 본 행사의 첫째날(9월 19일/금)에는 연천지명의 유래가 된 태종 이방원과 친구 이양소의 이야기의 현재적 의의로 되새기는 ‘회초리’(극단 연천)와, 안산 뗏골의 고려인 동포들의 존재와 그 역사를 그린 ‘컨테이너 열차’(안산민예총), 고양 고봉산 한씨미녀 설화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Brave Song’(이정연댄스프로젝트)가 무대에 오른다.
9월 20일(토)에는 광명지역의 인물인 시인 기형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한 ‘정거장에서의 충고’(극단 광명), 1971년 성남에서 있었던 광주 대단지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곽가연대기’(창작그룹 오기), 연천 재인폭포 줄광대 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무용극인 ‘외줄’ (마홀라컴퍼니)이 공연된다.
9월 21일(일)에는 화성 지네산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무분별한 개발에 잊혀져가는 가치를 희극적으로 풀어낸 낭독공연 ‘누가 임자?’ (민들레놀이극연구소), 경기도문화재 제 32호 ‘송서’의 주요 레퍼토리인 삼설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창조한 ‘삼설기’(소리코리아), 홍유릉에 잠든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황태자비 이방자여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이야기인 ‘홍유릉의 봄’(극단 이지씨어터)가 공연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공연과 지역문화자원 등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행사시 관람객은 관객평가단으로 참여하여 관람한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며, 취합결과는 추후 작품 평가 자료로 반영한다.

PAFe 2014 – 경기 전문예술 신작 쇼케이스

2013년 9월 19일(금) ∼ 21일(일) 19:00~21:30 / 3일간

경기도박물관 중앙 야외무대

경기지역 전문예술공연 단체 9개팀

경기문화재단·경기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 PAFe 2014 추진단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031-231-7234

공연일정 및 내용이 일시, 장르, 작품명, 단체명, 내용으로 구성된 표입니다.

일시	장르	작품명	단체명	내용
9.19(금) 7시	연극	회초리	극단 연천	연천지명의 유래가 된 태종 이방원과 친구 이양소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
9.19(금) 8시	연극	컨테이너 열차	사)안산 민예총	뗏골의 고려인 동포들의 존재와 그 역사를 그려, 한국인의 뿌리를 가진 그들의 관점에서 본 한국사회와 한국사회 안에서의 고려인을 들여다 보는 작품
9.19(금) 9시	무용극	Brave Song (부제 : 고봉산 한씨 미녀이야기)	이정연 댄스 프로젝트	고양 고봉산 한씨미녀 설화를 바탕으로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용기를 다룬 작품
9.20(토) 7시	연극	정거장에서의 충고 (부제 : 夢-푸른 노트의 세계)	극단 광명	광명 지역인물 시인 기형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 공연화하여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함
9.20(토) 8시	연극	곽가연대기	창작그룹 오기	1971년, 성남에서 있었던 광주 대단지 사건을 모티브. 곽종일과 그 세 아들들을 통해 도시의 성장과 한 가계의 생성, 몰락을 되짚어보고자 한 작품
9.20(토) 9시	무용극	외줄	마홀라 컴퍼니	연천 재인폭포 줄광대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무용극으로 광대의 삶, 사랑과 죽음을 통해 예술인의 삶과 가치관을 성찰하고자 한 작품
9.21(일) 7시	연극	누가 임자?	민들레 놀이극 연구소	화성 지네산 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무분별한 개발에 따라 잊혀져가는 가치를 희극적으로 풀어낸 작품
9.21(일) 8시	음악극	삼설기 (부제 : 소원을 말해봐!)	소리 코리아	삼설기(경기도문화재 제 32호 송서의 주요 레퍼토리)는 세명의 선비가 저승에서 좌충우돌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삼사횡입황천기>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작품
9.21(일) 9시	음악극	홍유릉의 봄 (부제 : 알루에트)	극단 이지씨어터	홍유릉에 잠든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과 황태자비 이방자여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