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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1

북한산성의 고성인 고려시대 중흥산성 발견

– 북한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에 힘 받아

– 현장설명회 : 7.31. 오전 9시30분 / 북한산성 조사현장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연구원(원장 조유전)은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에 대한 성벽 발굴조사를 최초로 실시하고 7월 31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조사는 북한산성 성벽에 대한 최초의 발굴로, 조사대상은 대서문~수문 구간과 부왕동암문 구간의 성벽절개지 3개소와 군 초소인 성랑지 4개소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발굴의 성과는 북한산성의 축성방법에 대한 규명뿐만 아니라, 1711년(숙종37년) 축성한 현재의 북한산성 성벽 아래에서 고려시대에 축조된 중흥산성의 기저부가 확인되어, 북한산성의 초축 시기를 400~500년 정도 소급시킨 점이다. 둘째로는 북한산성 내에 143곳에 설치된 것으로 《북한지》에 전하는 성랑, 즉 군 초소를 발굴하여, 조선후기 군 초소의 실체를 밝혀내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한 점이다. 셋째로는 여장을 따라 설치되었던 회곽로를 확인하여 당시 성벽 위에 설치되었던 순찰로의 구조와 형태를 실증한 점이다.

이와 같은 조사 성과는 북한산성의 고유성과 역사성,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가치를 한층 높여주는 것이라 평가되며, 향후 북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데에 힘을 더할 것이라 판단된다. 한편, 북한산성은 김신조 사건 이후 민간인의 거주를 극히 제한되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직접 관리함에 따라 그 원형이 고스란히 잘 보전되어졌고, 이번 조사결과는 그런 보존의 완벽성을 확인한 셈이 된다. 이런 완벽한 보존은 북한산성의 행궁 발굴에서 확인된 바로, 앞으로 북한산성의 발굴조사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준다.

이번 조사는 학술적 성과 이외에도 북한산성을 참다운 문화역사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 현재 북한산성에는 탐방객들이 등반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의공간이 거의 없다. 이런 실정에서 이번에 발굴조사된 성랑지를 적절하게 활용한 휴식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또한 현재 대서문에서 의상봉에 이르는 구간의 탐방로 중 상당 부분이 여장 위에 나 있다. 유적의 보존을 위해서도, 등반객의 안정을 위해서도 안타깝고 염려스러운 현실이다. 앞으로 성벽안쪽의 회곽로에 대한 조사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져,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하고 역사성 있는 탐방로의 조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리고 이번에 조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대서문~수문 구간에서는 북한산성의 성벽 축조방식, 여장의 규모, 회곽로의 구조 그리고 병사들의 근무지 등이 제대로 확인되었다. 이를 역사탐방로로 정비하여 북한산성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알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 북한산성은 연인원 500만명이 찾는 수도권의 명소이다. 그런데 탐방객들의 대다수는 그 실체와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하여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고 있다. 심지어 성벽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번 발굴은 이와 같은 문제점을 타개할 수 있는 학술적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으며, 더 나아가 북한산성을 역사문화의 명소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와 확신을 갖게 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주관한 경기문화재단 소속의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은 경기도 및 고양시와 함께 북한산성의 연구, 정비, 복원, 활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산성이 지닌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발굴하여 풍부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하여, 진정성 있는 문화재 정비와 복원을 통해 북한산성 전체를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기문화재연구원의 북한산성 전담부서이다.

현장설명회에 대한 자세한내용은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조병택 연구부장 010-9243-0309)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2014.07.30

2014년 예술로 가로지르기 <섬머 아카데미>

‘뜨거운 여름 시원한 바닷가 경기창작센터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

경기문화재단 예술로 가로지르기, 지난해에 이어 국내 최초로 예술전문 섬머 아카데미 개최
인문학적 다양성, 동시대 예술, 현대사회의 예술가 참여에 대한 논의의 장
한국을 대표하는 20인 예술가 – 기획자의 섹션 워크숍, 국내외 석학들의 10회강연과 라운드 테이블을 통한 심오한 논쟁 그리고 2인 대담
“아트스타 코리아”라운드 테이블에서 현대예술 오디션 프로그램 논쟁!!
강좌 개요
  • 행사명 : 2014 예술로 가로지르기<섬머 아카데미>
  • 일정 : 2014. 8. 1(금)-8. 5(화)까지
  • 장소 : 경기창작센터
  • 주최, 주관 :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경기창작센터
  • 협찬 : 월간 아트인컬처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014년 예술로 가로지르기’ 섬머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은 개관이래로 경기도지역의 문예 진흥의 초석이 되는 예술가 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는데, 그동안은 창작활동을 위한 고른 지원과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지원을 위한 경기창작센터 개관(2009)등과 같은 직접지원과 공간 인프라 지원에 집중해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예술로 가로지르기라는 인문 아카데미, 신화강좌 등의 사업을 통해서 예술창작과 기획에 근간이 되는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들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섬머 아카데미는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 예술가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오래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백남준이 존 케이지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예술 아카데미 캠프 행사에서 였다.

올해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기획자(각 분야의 전문가)들 20명이 초청되었으며, 주요 인문학 분야의 전문가 10인이 강연을 맡게 된다. 라운드 테이블, 2인 대담을 포함하면 강사만도 40명이 넘는 대규모 아카데미가 오픈 되는 것이다. 이 아카데미는 홍보 2주 만에 200명 선착순 마감을 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창작센터는 젊은 작가들을 선발해서 국제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원하는 레지던시 사업에서 매해 여름이면 작가를 지망하는 청년들이 함께 만나서 장르를 넘어서 새로운 예술과 삶의 실천을 고민하는 섬머아카데미를 지속해서 발전 시켜갈 예정이다. 또한, 이 섬머아카데미에서는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예술가들 뿐 아니라, 동시대예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예술창작과 관련된 학제적이고 장르초월적인 워크숍들을 진행하고 참여한 작가들이 국내외로 활동하면서 얻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올해 섬머 아카데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날 기조 강연에서 몸의 언어를 무용가 안은미가 그리고 첫 강연은 박준상 교수가 맡았다. 두 번째 날은 한국사회의 사회정치적인 요소를 다루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는데, 지난해에는 대안공간 풀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이 강단에 올랐다면 올해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살펴보고자 했다. 한반도를 넘어서 또 다른 냉전체제를 가지고 있었던 베트남에 대해서 오랫동안 베트남의 문학을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는 소설가 방현석이 소개할 예정이며, 2인 대담에서는 신학철의 “한국 근현대사 초혼곡”을 주제로 심광현 교수가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있었던 신학철의 전시에 소개된 심광현 교수의 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저녁시간에는 박해천 교수가 한국 근현대 냉전체제 도시 건축의 이미지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연해 줄 것이며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 대해서는 박성진 공간지 편집장이 강의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세 번째 날은 지난해 암각화연구자 신범순 교수와 뇌과학자 박문호의 강연과 라운드 테이블을 성사시켰던 안무평론가 김남수가 ‘도깨비’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트릭스터에 대한 이야기로, 화가 주재환과 “이매망량: 非+非-非×非÷=∝”이란 주제의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초예술 영역에서 보편적 예술 언어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건축, 디자인, 더 나아가서는 하위문화나 대중문화에 까지 섹션 워크숍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오태석, 이병복, 김민기, 신중현 – 對서구의 역습적 아이디어”란 제목의 강연도 기획하였다. 그리고 아시아 예술극장의 김성희 감독이 “공연의 인류학- 자꾸 되돌아 돌아오는 호랑이 혼령”이라는 주제로 태국의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쿨의 작품 등을 바탕으로 신화에 바탕을 둔 현대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네 번째 날은 ‘야투’로 대표되는 작가 임동식과 작가이자 그의 동료 이성원이 미술평론가 김종길과 한국의 자연미술에 관한 3인 대담으로 시작된다. 문명 대전환에 대한 요구는 환경과 생태적 정치사회 운동과 더불어 예술과 인문학의 본질적 토대에 까지 도달한지 오래다. 모심과 살림연구소의 주요섭 소장은 이러한 활동을 오랫동안 해 오신 분이다. 이와 같은 논의는 최근 서구예술계가 카쎌도큐멘타 13회에서 ‘에코멘타’라고 불릴만한 미술행사를 기획하면서 생태적 사유를 재 점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회의 자연미술 영역에 새로운 실험들이 전무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4대강의 파국은 ‘큰 빗 이끼벌레’로 대표되는 생태계의 반란과 더불어 문명적 대전환을 요구한다. 이 문명의 전환은 단순히 생태 환경적 문제만이 아니라, 정치사회 영역에서의 ‘미완성 프로젝트로서의 민주주의’를 기본소득을 비롯한 총체적 재구성을 향한 유토피아적인 실천, 기초물리학이나 천문학에서 제기되고 있는 과학적 상상력의 재구성과도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현대예술 오디션 프로그램“아트스타 코리아”의 출연자와 멘토를 초청해서 방송미디어를 통한 예술가의 스타 발굴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여기서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주목 받는 작업의 포인트들”이라는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예술계 현장에서 스타시스템이나 “아트스타 코리아” 제작 방식에 대해 반론이 만만치 않았는데, 출연자들과 멘토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에서 열띤 논쟁이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명의 작가 프레젠테이션을 대체한 것이다.

(문의 031-231-7233 백기영)

행사 홈페이지 http://summeracademy.ggc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