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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
자유학년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노동의 맛’
‘중학교 학생들이 메이커가 된다?’ 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도구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메이커교육 프로그램이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됐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운영한 중등 자유학년제 ‘노동의 맛’ 프로그램이다.

경기상상캠퍼스 내 경기생활문화센터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진행하고 있는 ‘노동의 맛’은 한 학기 내 10회 이상 연속 진행하는 메이커교육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보고 경험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서호중학교, 소중한학교 등 2개 학교와 협력 기획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74회 진행하였고 총 1천2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상반기에는 목공, 영상촬영, 바느질, 그림 등의 생활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목공의 맛> ▲<영화의 맛> ▲<바느질의 맛> ▲<그림의 맛>과 더불어 특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공연의 맛> ▲<디제잉의 맛> 등 총 6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중에서도 10주 동안 직접 콘텐츠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해보는 <영화의 맛>은 요즘 떠오르고 있는 분야인 슬라임 ASMR과 요리 콘텐츠를 제작했다. 학생들이 직접 콘티를 구성하고 촬영해보며 실제 영화제작과정을 간접적으로 배웠다.

학생들을 지도한 인디한우리필름의 이경 대표는 “학생들이 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수업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촬영기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촬영에 들어가면 열정 넘치는 모습에 무엇을 더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노동의 맛’을 통해 체험과 참여의 즐거움을 몸소 깨달았다. 조은혜(소중한학교 3학년) 학생은 “디제잉 음악을 좋아하지만 쉽게 디제잉 기기를 접할 수 없었는데 직접 기기를 만져보며 선생님과 함께 믹싱 작업을 해 볼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경기상상캠퍼스 관계자는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살려 학생들이 진로를 개척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영역별 주제를 정해 생활 속 메이커 교육을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상상캠퍼스가 지역 내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꿈이 현실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7.25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전시로 나오다!
실학박물관 하반기 기획전 ‘열하일기-박지원이 본 세상’ 개최

실학박물관(관장 장덕호)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기획전 ‘열하일기-박지원이 본 세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고전인 연암 박지원 선생의『열하일기』속에 담긴 실학정신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 아이의 언어로 구성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전시 연출을 위해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바탕으로 영상물 및 구조물을 제작하여 당시의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어린이 시각으로 전시를 만들기 위해 전시 준비 과정에 직접 어린이가 참가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238년 전인 1780년에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황제의 칠순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연행단에 당시 정사(연행단의 최고 수장)인 박명원의 자제군관(사신의 제자나 친인척 중에서 선발한 비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했다. 박지원은 비공식 수행원이라 비교적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로웠다. 청나라 문물을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필담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했다.

당시 조선 지식인들은 청나라를 오랑캐의 나라라며 무시했다. 문명의 중심이던 명나라를 멸망시킨 야만족이라는 강한 선입견 때문에 청나라의 모든 것이 우리 것만 못하다고 업신여겼다. 박지원은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아야 하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열하일기』는 단순히 새로운 여행지의 빼어난 풍광과 감상을 기록한 기행문이 아니다. 박지원은 청나라 곳곳에서 마주한 새로운 문물 앞에서 그들의 지혜와 실용정신에 감동을 받았다. 역사, 지리, 풍속, 건축, 의학, 정치, 경제, 문화, 골동품, 지리, 천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물을 조선의 상황과 끊임없이 비교했다. 그 결과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을 받아들여 뒤떨어진 현실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큰 비가 내려 어렵게 압록강을 건넌 일행은 마침내 청나라로 들어가는 관문인 책문에 도착하게 되는데 연암 박지원 선생은 청나라 입구인 책문 밖에서 안을 바라보며“책문은 중국 동쪽의 가장 끝인데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길을 나아가며 유람하려니 홀연히 기가 꺾여, 문득 여기서 바로 되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며 온 몸이 나도 모르게 부글부글 끓어오른다.”라며 청나라에 온 소감을 표현했다.

반듯반듯하게 지어진 벽돌집과 담장, 뚜껑과 도르래를 사용하여 온종일 길어 올려도 힘이 들지 않도록 과학적이며 위생적으로 만든 우물 하나만 봐도 청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실용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나라 전역에 풍부한 재화와 물건들이 막힘없이 사방에 흩어져 옮겨 다닐 수 있는 것은 모두 수레 덕분인데… 우리 조선은 어떤가? 영남지방의 아이들은 새우젓이 무엇인지 모르고, 서북 사람들은 감과 귤을 구분 못하고 있으니… 벼슬아치와 선비들이 백성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에는 관심 없고 평생 입으로만 글을 외우고 있음에 가슴 아파한다.

조선시대 많은 사람들이 청나라에 다녀와 기록을 남겼다. 그 중 대표적인 연행록으로 박지원의『열하일기』, 김창업의『노가재연행록』, 홍대용의『담헌연기』, 박제가의『북학의』, 서호수의『열하기유』 등이 있다. 이들은 북학파 실학자들로 ‘백성들을 잘 살게 하려면 무엇보다 상공업의 발달과 기술 장려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지원 등 실학자들은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우리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문물에 대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민했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박지원이 청나라의 발전된 문물을 보며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끊임없이 조선의 상황에 견주어 활용방안을 모색했던 애민의 마음 즉 실학자의 정신을 공감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열하일기, 박지원이 본 세상’이 어린이들에게 고전의 재미와 가치를 알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며 전시를 소개했다.

이번 기획전은 2018년 8월 1일(수) 오후 2시에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실학박물관 1층 로비 및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18.07.25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 고려도경> 특별전 개최
▶ 경기 정명 1000년, 고려 건국 1100년 기념 특별전으로 7월 26일(목) 부터 10월 21일(일)까지 석 달간 경기도박물관에서 개최
▶ “중국인의 눈으로 고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가장 세밀하고 자세히 설명한 책” 으로 평가 받는 『고려도경』을 주제로 한 전시
▶ 이 책에서 언급된 비색청자, 불화, 대장경, 금속공예 등 고려시대 유물 200여점 전시
▶ 전시기간 중 강연회, 학술대회, 교육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경기도박물관(관장 박희주)은 오는 7월 26일(목)부터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 고려도경(高麗圖經)> 특별전을 개최한다. 1123년 중국 송나라 사신 서긍(徐兢, 1091~1153)이 사절단의 일원으로 고려를 방문하고 돌아가 황제에게 올린 출장보고서인 『고려도경』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이 책은 중국인의 시각으로 본 고려사회와 12세기 고려의 문물과 풍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원래는 글과 그림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편찬되고 얼마 되지 않아 원본이 유실되면서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 정명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와 송나라의 교류를 주제로 한 전시라는데 의미가 있다. 중국인 서긍이 고려를 방문한 12세기는 ‘위기와 번영’이 공존한 시기이자 정치적으로 고려의 전환기였다.

당시 동아시아는 송나라와 고려, 북방의 거란족과 여진족 등이 서로의 상황에 따라 대립 또는 연합을 반복하며 복잡하고 팽팽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려는 유연하고 실리적인 외교정책을 펴며 활발한 대외무역을 통해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능력 있는 장인을 발탁하여 독창적인 문화로 발전시켰다. 내부적으로는 각종 제도가 정비되고 경제력이 증가하면서 고려의 귀족문화는 절정에 이르렀다. 고려 전기부터 꾸준히 제작되어온 ‘대장경’, ‘불화’, ‘비색청자’, ‘금속공예’ 등 제작기술은 완숙기에 접어들었으며, 그 중심은 개경 주변의 ‘경기(京畿)’지역이었다.

전시는 크게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1부 ‘서긍의 고려도경’에서는 송나라 사절단의 방문일정과 『고려도경』을 편찬한 과정을 영상과 패널로 설명하였다. 혼란했던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화친을 위해 고려를 방문했던 서긍 일행의 의도와 고려, 송, 거란, 여진의 외교관계를 엿볼 수 있다.

2부 ‘수도 개경(開京)’은 서긍이 한 달간 개경에 체류하면서 참석한 공식행사와 보고 들은 내용을 소개하였다. 하지만 송의 사절단은 고려의 엄한 감시로 활동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궁궐과 사절단이 묵었던 숙소(순천관)에서 있었던 일을 위주로 기록하였다.

3부 ‘고려인의 풍속’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의 귀족과 서민의 생활에 대해 다루었다. 서긍은 고려를 다른 이민족과는 달리 정신과 물질문화가 잘 정비된 사회로 보았지만, 이를 중국의 교화 덕분이라고 본 중화(中華)중심적 시각은 이 책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전시에서는 중국문화[華風]와 토착문화[土風]를 융합하여 이루어 낸 고려문화의 개방성과 역동성을 소개하였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고려청자를 비롯하여 차․술․향약, 음식과 그릇, 불교, 장례, 도량형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였다. 또한 흰색 베옷에 노랑치마를 입었던 고려시대 여성의 복식을 재현하고, 아이들이 직접 입어보는 체험코너도 마련하였다.

마지막 4부 ‘비색청자(翡色靑磁)와 세밀가귀(細密可貴)’에서는 중국인도 부러워한 고려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천하제일로 불리던 고려의 비색청자와 세밀하고 귀했던 금속공예품 그리고 고려의 불교를 대표하는 초조대장경과 불화가 공개된다.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국보256호)과 ‘수월관음도’(보물1426호) 등 대표유물은 화려했던 고려문화의 절정기를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수월관음도는 유물의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개막 후 2주 동안만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 개막식은 7월26일(목)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경기천년과 고려도경>를 주제로 강연회가 진행되며, 김포다도박물관의 협조로 고려의 다례(茶禮)를 시연한다. 한편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특별전 연계 교육 ‘전시실 속 비밀찾기’, ‘동동하하’에서는 전시에 소개된 유물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